친구가 부고문자 나한테 대신 돌려달라고 하는데 이해돼?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부고문자를 나한테만 보내고는 다른 친구들한테는 내가 전달해달라고 그러더라고

나랑 가장 친한가? NO

부고문자라고 표현했지만 톡으로 온거여서 단톡도 가능했을텐데 아직도 이해안돼

우리 무리 말고도 다른 친구들도 있는데 거기에도 다 한명 대표로 정해놓고 보내놓았을까?

우리 무리가 여러 일로 인해 사이가 어긋나서 쪼개졌는데 나만 모두와 다 친하거든 그래서 자기가 연락하기 좀 그래서 나한테 대신 시킨 것 같은데 기분이 좋지 않은 내가 속좁고 이상한걸까?

[익인1]

나라도 이해 안 가는데... 아버님 부고니 직접 전달하는게 맞는거 같다고 거절할듯

[글쓴이]

알겠다고하고 전달은 했어

[익인1]

이미 전달했으면 뭐 그냥 다른댓들처럼 경황이 없나보네하고 넘길듯 쪼개진 상황에 집중해서 그런가 난 난처했을거 같어

[글쓴이]

맞아 나도 좀 난처했어 어디까지 연락을 돌려야하는거지하고... 얘라면 누구한테까지 연락을 돌렸을까 이런 고민부터 시작해서 부고문자 처음 받아본 애들이 많아서 부조금 얼마 내야하는디 물어보거나 얘한테 뭐라고 말을 해야하냐고 물어보는 애들도 있어서 그런거 다 상대해주고 이걸 보내주는 저의가 뭐냐는 눈총도 받고 그랬어ㅋㅋㅋㅋㅋㅋㅋ

[익인2]

정신없을 땐 친구한테 부탁하기도 함

[글쓴이]

생각보다 많나보네 난 이런 경우는 얘가 처음이었어

[익인3]

근데 얼마 전에 가족상 당한 입장으로서는 그냥 경황이 너무 없었을수도 있어 막 생각해서 한게 아니라... 심지어 아버지상이면 ㅠㅠㅠ

[글쓴이]

정신없으면 이러기도 하는구나 그냥 복붙한거 여러명한테 돌리거나 단톡으로 보내면 되지않나 싶었어서 조사는 사이가 나빴어도 함께하는거라길래 우선 알고지낸 애들한테는 다 돌렸는데 반응이 안 좋았어서 괜히 곤란했음

[익인3]

쓰니가 가운데서 고생했네 ㅠㅠ 덕 쌓은걸거야 친구는 진짜 엄청 고마워할거야 나도 상중에 연락온 친구들 진짜 너무 고맙더라고 반응이 어떻게 안좋았는진 모르겠지만 쓰니가 한게 도리에 맞다고 생각해 원래 부고연락은 주변에서 돌려주거든... 반응 안좋은 건 그 친구의 업보인거고 잘했다고 봐 나는

[글쓴이]

응 고마워 잘 한걸로..!

[익인4]

원래 보통 그렇게 하지 않나..? 단톡이 있어도 이미 사이가 다들 쪼개진 거면 두루 친한 사람한테 개인적으로 전달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더 낫잖아. 그리고 부모님상이면 그 친구 이미 정신없을 걸..일일이 연락 돌릴 여유 자체가 없어. 나도 친한 친구들 몇한테 먼저 알리고 미안한데 다른 친구들한테도 전해달라고 했음

[글쓴이]

부모님상 연락 받아봤는데 이런 경우 처음이었어서 올린건데 은근 많나보네
사이가 쪼개졌으면 그냥 지금 친한 애들한테만 보내면 된다고 생각했어

[익인5]

보통 부고 연락 받은 사람이 관련된 친구들한테도 연락돌려서 같이 가는 경우 많음 쓰니 중간에서 곤란했겠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돌아가신건데 그친구가 깊게 생각 못했더라도 너무 원망하지는 말어..

[글쓴이]

난 좀 냉정한 타입이어서 공감이 안되서 더 이해가 안됐나봐 이미 연락도 다 돌렸고 여기 반응보니까 그런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으니 너무 나쁘게 생각하진 않을게 고마워

[익인6]

상이면 안 친해도 가는 게 맞고 진짜 정신없는 것도 맞아...

[글쓴이]

댓 보고 이해하기로 했어

[익인7]

쓰니 좋은 일 하고 있는 거!

[글쓴이]

고마워

[익인8]

생각을 깊게할순 없엇을듯 경황이없어서 그냥 너가생각난거같음

[글쓴이]

그런가봐

[익인9]

그럴수도 있지않나..?? 경황이 없으니까! 쓰니가 냉정한 타입인거랑 저 본문이랑 상관없는거같오!!

[글쓴이]

나는 그러지 않다보니까 더 공감이 안됐달까? 오히려 큰일 생기면 머리가 차갑게 식던데 내가 뭘 해야하는지 파악하게되고 정신 없고 이러진 않았어

[익인9]

글쎄… 나도 큰 일이 터져도 냉정해지는 타입인데 부모상은 다른 느낌이라

[익인10]

그 친구가 널 괜찮게 생각했나봐
너는 그다지 친하지 않다고 생각했어도
좋은 마음으로 부탁 들어줘!!

[익인11]

경조사에 따질 게 어딨어
머리 굴리고 그럴 정신이 없음 그냥 믿으니까 대신 부탁한 게 다일거야

[익인12]

모두가 너랑 같진않잖아..? 정신없어서 부탁했나보다 하면 되는거 아냐..?

[익인13]

나도 잘모르긴 하는데, 사회생활하면서 부고 대신 전하는 경우 매우 많았고, 직접 연락 돌리는거 면이 안산다? 는 시각이 있더라고
왜 기분이 나쁜진 모르겠다

[익인14]

직장 다니다 보면 대신 전하는 경우 많던데

[익인15]

기분이 나쁠일인가…? 나도 친한 선배 부친상 당하셨을때 그 친한 선배의 친구분이 나한테 내 동기들한테 연락 돌려달라했었는데 별 생각없었고 나 통해서 연락 받은 사람들도 별 생각 없었어

[익인16]

아마 어머니나 아버지 쪽 형제 분들이 그런 식으로 한다고 알려주셨거나, 연락 돌리는 거 따라한 걸 수도 있어.
난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아빠가 큰 공장 다니셔서 (지인들 개개인한테도 일부 연락 돌리긴 했지만)오신 분들 대다수가 회사 내 팀, 노조랑 동호회, 동아리 리더한테 전달하고, 그게 조직원들이랑 공유되서 차량 편 알아보고, 부조금 모아서 단체로 오시더라고.
쓰니 당황스런 입장도 이해가고, 부모님 장례는 일생일대 한 분씩 한 번이고, 아직 어린 나이일테니 그 친구도 이해감.

[익인17]

나도 졸업한지 꽤 됐는데 친한 동기 부친상 부고문자 내가 대학동기들한테 다 돌렸었어... 부모님이 원래 그렇게 하는거라고 하셨음
기분 나쁠 만한 구석이 전혀 없는 거 같은데 희한하네 .. 몇백명도 아니고 ..

[익인17]

댓글 보니까 문자 받은 친구들 반응이 안좋았다고 돼있네 아무리 사이 안 좋았어도 부모님 상은 아직 어린 나이에 큰 일이라 반응이 안 좋게 나오기가 힘든데 .. 쓰니가 냉정한 성격인거랑은 전혀 상관없이 그냥 그 친구에 대한 감정이 안좋아서 그런 거 같음
친구를 위해서 한 일이 아니라 좋은 일 한거니까 이해해야지 이렇게 감정을 다스려야 되는게 힘들겠다

[익인18]

부모님 돌아가시면 슬퍼할 겨를도 없이 이것저것 선택할거 천지라 여기저기 다니면서 결정하고 계약하고 서류떼고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장례식장 결정부터 시작해서 음식, 수의, 납골함, 꽃, 제사음식, 화장터 등등 앉아서 핸드폰 볼 시간도 정신도 없어.. 몇 명 한테만 부탁해서 연락 돌리는게 최선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