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마이너해서 자기세계가 너무 강한 남자는 보통 인기가 없을까?
나는 남익이고 서른 넘었는데...
책 읽는 것을 제일 좋아하고
사실, 책도 가벼운 책보다는 사회과학, 인문학 좋아하거나 순수문학 좋아하고...
그 외의 대중적인 취미는 영화나 드라마 보는 거 정도인 것 같은데...
솔직히 운동 같은 액티비티한 활동은 안 좋아한다...
어디 가는 거 싫어하고 여행 가는 것도 귀찮아하고... 술 마시는 것도 안 좋아해.
다만 카페가서 수다 떨거나 혼자 카페가서 책 보는 거 정도는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무슨 재미로 사냐는 그런 스타일이긴 해.
이래서그런지 재미가 없고 사람이 답답해보여서 연애 못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
기본적으로 성격이 소심하고 부끄러움 많이 타는지라...
물론 상황이 마련되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 수 있거나
혹은 편해지거나 친해져서 대화하다보면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약간 진지함 속에서 엉뚱함 나오는 그런 스타일이랄까?
거기까지 가는 것도 꽤 어렵더라고....
근데 이런 식으로 사람이 자기세계가 너무 강하고 어딘가에 갇혀있다보니깐
연애도 어려운 것 같더라.
서른 넘어가니 자만추는 확실히 어려운 것 같고.
사실, 독서모임 같은 동호회 나가봐도 단발상 모임은 사실상 친해지기 어려운게 있고...
정기성 모임은 더 조심스럽게 생각되는 게 있더라.
그런데서 썸 같은게 사실 없던 것은 아니지만.... 잘 안되어가지구...
아무튼 성격도 부끄러움 많이 타서 적극적이지 못하고..
취미나 이런 것도 협소하다보니 단기간에 누구 만나서 썸 겪고 연애까지 가기가 넘 힘든 것 같아.
사실, 오래 자연스럽게 안 사람이면 좋게 생각해주는 사람들은 많고
예전에 친해졌던 여자인 친구들 중에도 나 편하게 생각해주는 사람 은근 있는 편인데 ...
주로 대학에 있을 때 친해진 사람들이었어. 학교에서는 어색해도 자주 보게되니깐...
나같은 사람은 연애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서른 훌쩍 넘게 소심하고 쭈꾸리처럼 살아온 성격을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