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나 애기 때 돌아가시고 엄마가 오빠랑 나 키우시다가 8년전에 돌아가셨어
그 뒤로는 오빠랑 부모님 기일이나 명절, 연초 안부인사 하는 정도였어
오빠 결혼 뒤로는 더 서먹해지고 그랬었는데 네달전에 갑자기 사고로 가버렸어
엄마 돌아가셨을때도 이렇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일상 생활이 안돼
딱히 오빠한테 유별난 추억이나 감정이 있는것도 아닌데 기분이 바닥까지 내려가서 회복이 안돼
과장이 아니라 네달동안 웃었던적이 없는 것 같아
막 울고 그러지는 않는데 멍하다? 세상일이 아무 상관도 없다고 느껴진다? 그런 기분이야
아침에 일어나서 잘때까지 아무것도 안먹고 앉아만 있기도 했어
내가 이럴만큼 오빠랑 사이가 좋았나싶어
병원 가봐야겠지?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있는게 이젠 편하게 느껴지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