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중요한 시험에 못 붙으면 헤어지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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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지막지하게 중요한 시험이 있어

만약 올해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남은 년도는 그냥 버리는거라고 보면 돼

나는 27살에 딱히 뭐 걸리는게 없고

애인은 시험 준비하고 하느라 돈도 없고 여유도 없어

지금은 내가 데이트 비용 거의 부담하는 수준

이 시험때문에 내 생일도 제때 안 챙기고

잘 만나지도 않고

나한테 소홀한거 1년동안 참았는데,

(사실 애인이 시험 붙는다고 해도 끽해야 데이트 비용 반반 낼 수 있는거 말고 나한테 좋을건 별로 없어)

이 짜증나는 시험 덕분에 나는 다 감내하고 참았는데

결국 못 붙어버리면 너무너무 한심하고

어이가 없을 것 같아

애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기 인생이

나보다 중요한게 맞겠지만

그럼 애인을 사귀어서는 안 됐다고 보거든

속상하고 괴롭지만 어차피 결과 곧 나오니까

참고 있는거긴 한데,

막상 떨어지고 차면 시험 떨어졌다고 차는

나쁜 사람 될 것 같아서 괴롭기도 해

"시험 떨어지고 나면 나한테 신경쓰기다?"

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는데

과연 평소에 못하던걸 시험 보고 나서 할 수 있을지...

나는 사실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살고 싶은데

지금 상황에서 너무 욕심부리는 것 같기도 하다

[익인1]

변시?
합격하면 남칭한테 버려지는거 아냐?

[글쓴이]

그정도 급은 아니니까 괜찮아
합격 해도 걱정이네

[익인2]

니가 기다려주는거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소홀한거보면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감내하고 참아가면서 만날 이유가 머가 있음??
붙으면 붙어서 바쁘다고 소홀할듯

[글쓴이]

그런 것 같기도 하네
진지하게 생각해볼게

[익인3]

남친이랑 너 사이 겹지인 있어?

[글쓴이]

있긴 한데 비밀로 하고 만나고 있어

[익인3]

아하...... 나쁜 사람으로 찍힐 거 걱정되는 게 당연하긴 하지만 것까지 걱정하려면 안 헤어져야 깔끔할 듯 근데 쟤랑 계속 만나기엔 네가 너무 손해인 것 같아러 걍 욕먹어도 셤 안 붙으면 헤어져라 너만 아는 네 찐친들은 그래도 네 편 들어줄 것 같은데 그럼 별 상관 없지 않나

[익인4]

결혼 생각 있음 20대 후반부터 신중하게 만나야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쓰니 지금 너무 어리고 예쁜데ㅜㅜ 너한테 미안한 감정 느끼면서 신경 엄청 써주는 사람도 아닌데 굳이 더 시간 ,감정 소비 해야 할 이유를 못 찾겠다
갠적으로 공시 준비 할 때 애정은 없지만 본인 쓸쓸한 기간이라 옆에 애인 잡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봐서
쓰니도 크게 감정이 없다면..시험 칠 때(많이 안남았음) 까지만 기다려주고 결과 나오면 헤어지는건 어때

[익인4]

남성 초혼 연령이 30대 중반이라도 좋은 남자는 그때 이미 짝이 있거나 결혼 했어 괜찮은 사람 20대 후반부터 잘 찾아보는거도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