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나는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거더라' 같은 고민들이 많은 거 같던데
내 케이스는 반대야 ,,, 난 그다지 친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선 다 내가 베프고 너무너무 친한 거라고 생각해 ...
친구 뿐만 아니라 지인 정도 관계의 사람들도 ㅠㅠ 그래서 나보고 자존감 지킴이라고 많이들 말해주고
집안 얘기나 직장 내 힘든 얘기나 좀 딥한 얘기들 ,, 가까운 사람들이 많이 아픈 얘기들 이런 걸 나한테 풀어놓는데
그런 얘기를 해줄 정도로 날 믿어준 건 고맙지만 그런 내용들을 듣는 건 솔직히 고맙지 않고 좀 당황스러워 ...
오잉,,, 스러울 때가 대부분이라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어이없네ㅋ 이런 느낌은 아니라서
최대한 공감하고 리액션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한편으로는 계속 당황스럽고 해서 노력하고 있는 내가 가식적인 느낌 들기도 하고
어쨌든 이 사람들에겐 내가 절친으로 인식되는 거니까 기댈 구석도 있고 한 건데 나한텐 딱히 그런 느낌의 친구는 거의 없어서
내가 잘못 산 건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이 사람들을 생각하면 친한 건 아니고 그냥 익숙한 사람들 정도의 느낌인데
이 사람들은 너무 당연히 날 굉장히 친하다고 받아들이고 있어서 (그렇게 말 많이 함ㅠㅠㅠ) 나의 언행이 그런 쪽으로
오해(??) 사게 하나 싶기도 하고 ... 20대 후반이라 어린 나이도 아닌데 한 번씩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다
생각해보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쭉 그랬던 거 같아 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많고 내가 기댈 수 있는
정말 친한 사람은 없어서 외로웠던 기억이 있는데 난 앞으로 어떻게 '친한' 친구를 만들어 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