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나한테 잘해주는데 미묘하게 핀트가 안 맞아
사람이 무색무취느낌… 연애도 처음이고
근데 키가 커 얼굴도 제법 내취향이야 술담배 안 하고 사친 없고 집돌이고 넷상에서 말하는 정석적인 유니콘 스타일
기본적으로 연애 센스가 없고 나한테 맞춰주는 건 그냥 자기 생각이 별로 없어서 나 하자는 대로 하는 느낌이야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내가 재밌는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지 늘 아쉬운 느낌이 들어
요즘엔 배울 점도 그닥 없다고 느껴지고 나 혼자서 권태기도 자주 와
나 갖긴 아쉬운데 남 주는 건 아까워
좋은 점도 있지만 그건 여기에 말해봤자 크게 와닿지도 않을 것 같고
이 애가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는 건 상상만 해도 싫어
헤어지고 내가 괴로울 것도 싫고
그래서 그냥 연애 자체를 시작하지 말 걸 하는 생각이 들어 (회피형이야
내가 추구하는 연애랑 결이 좀 달라서 아쉽다
너무 잔잔하고 솔직히 지루해
둘다 취준생인데 얘는 취업에 큰 노력도 안 하는 것 같아서 또 실망스럽고
대화도 잘 안 돼 나는 말이많은데 얘는 말수가 적어 티키타카가 안 됨
아는 분야도 많이 없어 책 만화 영화 등등
평소에 뭘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는 사람 1등이야
이 애의 잘못은 아닌데
모르겠어 그냥 말할곳이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