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뒤에 만나서 근황 얘기하다가 편지에 쓴 내용을 몰라하길래
편지 안읽었구나? 하면서 내가 먼저 운을 띄었어
기억이 안나는 건지 진짜 안읽은건지 모르겠는데 놀라하면서 기억을 더듬으려는 듯한 반응을 보여서
바빴으니까 못읽었겠지?라고 대답 듣기도 전에 얘기해버렸거든
좀 서운하긴 했는데 난 나름대로 상대가 바쁜걸 아니까 괜찮다는 뉘앙스로 웃으면서 저렇게 말했거든 근데 상대 입장에서는 내가 정확하지도 않은걸 단정지으면서 얘기한거니까ㅜ
망한 대화같은데 제3자가 보기엔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