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직진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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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톡하는 사이인데 친해지고 싶어서 나만 계속 질문 폭탄 던지거든? 상대는 나한테 호감 없어서 내가 티를 내야할 것 같은데 이 단계에서 다들 어떻게 직진해?

나만 호감인 상태라서 슬프다가도 너무 내 스타일이야...

[익인1]

계속 호감 티내고 만나자고 하기 ~! 그리고 나 어떠냐고 물어보기

[글쓴이]

상대는 나한테 호감 없는데 그래도 될까? 다들 그렇게 하는거야?!

[익인1]

웅 어차피 계속 다가가기만 한다고 호감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난 내가 뻘짓하는 것보다 이정도 표현했으면 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는 편이야 거절하면 그냥 ㅇㅋ 뭐 싫다는데 우길 수도 없고 그리고 저 말듣고 나면 괜히 내 생각 난다고 하더라? 난 그렇게 3명정도 오히려 역으로 나한테 호감 표시 했었어

[글쓴이]

대박이다 스몰톡에서 거기까지 가기까지 기간 얼마나 걸렸어? 번호도 몰라서 번호부터 따긴 해야 돼 나는..

[익인1]

번호따고 매일매일 연락한다는 가정 하에 1주일에서 2주 사이에 무조건 3번이상 만나고 그리고 한 3번재나 4번재 만남에서 나 어떠냐고 물어봤오

[글쓴이]

1에게
근데 만나자고 했을 때 응한건 상대도 둥이한테 호감 있어서 그런거 아냐?!

[익인1]

글쓴이에게
그냥 거절못해서 그랬다고 한 사람도 있었고 번따아니고 친구 사이엣는 단체로 보기도 하고 그랬어! 그냥 얼굴보는 일 만들기가 중요 얼굴보자고 했을 때 까인 적두 많아 ^^ ,, 껄껄 그래도 집요하게 그럼 이 날은? 하면서 어케든 만들어야 해

[글쓴이]

1에게
ㅋㅋㅋㅋㅋ 둥이 자존감 진짜 높구나!! 만나서도 호감있는 티 내고 한거야?

[익인1]

글쓴이에게
웅 난 만나면 맨날 잘생겼다 옷 잘어울린다 엄마 닮아서 잘생긴거냐 이래 ㅋㅋㅋㅋ

[글쓴이]

1에게
안 넘어갈 남자가 어딨냐곸ㅋㅋㅋㅋ 나도 더 다가가볼게ㅠㅠ 상대는 나한테 호감 없다고 해서 접는건 좀 아니지??

[익인1]

글쓴이에게
웅 ! 내가 먼저 좋아한건데 상대도 내가 좋다고 무조건 호감 가져야 하는 건 내 욕심이지 없으면 그냥 그렇구나 ~ 하고 넘기면 그만!

[글쓴이]

1에게
배워간다 둥아! 좋은 하루 보내!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ㅎㅎ

[익인2]

ㅋㅋㅋㅋ나두 둥이1처럼 해서 개철벽치는 남사친 결국 일년만에 겟했어! 내가 친구로서의 선 깔짝깔짝 넘으면서 직진하다가 까이면 그냥 아쉬울거 없다는 듯이 ㅇㅋ하고 물러나니까 (속으로는 오기 생겨서 니가 안 넘어오고 배기나 보자 이랬음ㅋㅋㅋㅋ) 안달나서 자기가 다시 내 눈치 보면서 관심 끌려고 하고 다가오더라.. 그게 몇 번 반복되다가 결국 그 쪽이 고백함

[글쓴이]

포인트는 상대가 나한테 호감 없어도 호감 있는 티를 내야 하는거지?

[익인2]

응 일단 먼저 스타트는 둥이가 끊어야지! 그리고 적당히 반응 봐가면서 부담스러워하는 거 같으면 한 발 빼고, 좀 받아주는 거 같으면 한 발 더 다가가고ㅎㅎㅎ 누군가가 나에게 호감을 가져주는 건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일이니까 넘 걱정하지 말어~!

[익인2]

그치만 그런 직진이 쓰니 스타일이 아니라면 열심히 우연인 듯 만날 기회 최대한 많이 잡아서 이성적 매력 어필하는 것두 방법이야!ㅎㅎㅎ 그러다가 상대방 호감 신호 캐치하면 그 때부터 티 내고.. 이러나 저러나 맘에 드는 남자 꼬시는 건 진짜 노력이 많이 필요하긴 해ㅋㅋㅋ

[글쓴이]

반응 살펴가면서 하기! 적어놔야지.. 둥이는 어떤 노력을 했어? 오늘고 말 걸어보려는데 넘 떨린다...

[익인2]

글쓴이에게
아 나 진짜 첫눈에 반해서 별의별짓 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원래 진짜 연애에 노관심이였는데 얜 자꾸 생각나서 만난지 일주일만에 대뜸 커피 마시자고 디엠 보냈는데, 친구로 먼저 알아가고 싶다고 정중하게 거절하길래 칫... 하고 일단 물러났엉ㅋㅋ 그 이후에 지인 모임에서 계속 마주치는데 내가 들이대놓고 막상 만나니까 자기한테 별로 설레어하는 모습 안 보여서 얘가 호기심이 생겼나봐ㅋㅋ 그러다가 좀 더 알아가고 걔도 본격적으로 나한테 호감 가지는게 보이길래 내가 허구헌날 선톡하고, 같이 취미 배우고, 운동 가자고 꼬시고, 카풀해달라고 그러고, 물건 빌리거나 하는 빌미로 얼굴 보고, 보답한답시고 조공도 하고, 요리 실력 어필 뭐 이런 것도 하고, 걔 찐친들 섭렵하고ㅋㅋㅋ 그러다가 오히려 걔 친구한테 고백받는 해프닝도 있었고 진짜 우여곡절 많았지..ㅋㅋㅋ 솔직히 되돌아보면 내가 어쩜 그렇게 뻔뻔했지 싶은 적도 많은데, 사랑에 상처 많고 부담 쉽게 느끼는 성격인 상대도 내가 저러다가도 적당한 타이밍에 물러나서 공간을 주니까 서서히 마음을 열더라! 그러니까 상대방의 반응이 당장 좋지 않다고 해서 넘 타격 받지 말고 적당히 페이스 조절을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 나도 마음의 크기가 차이 나는거에 속상할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은 항상 변하는거고 그 크기를 끌어올리는건 나 하기 나름이라는 걸 계속 상기시켰어ㅎㅎ

[익인2]

2에게
아 글구 이런저런 노력들을 하더라도 괜한 보상 심리 생기지 않게 내가 즐길 수 있는 선에서 하는 것도 중요해! 난 원래 이것저것 시도해보기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저런 행동들도 그냥 걔 없는 내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어ㅋㅋㅋ 상황 진짜 안 좋아서 한창 속상할 때도 그래도 덕분에 좋은 친구들 사귀고 재밌는 취미 배웠으니 결국 난 더 행복해졌다고 정신승리하면서 버틸 수 있었거든 ^^

[글쓴이]

2에게
아니 대단하다 진짜 멘탈이 어떻게 그렇게 단단한거야? 나도 렇게 생각해보려고 노력해야겠다.... 다가가보고 반응 보고 물러났다가 다시 다가가고.. 나도 해볼게
사실 상대는 나한테 호감 없어서 우울했거든ㅠㅠㅠ 잘 알려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둥이도 친구로서 다가갈 때도 호감있는 티 냈던거지?? 상대가 알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