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 4년된 무당임 어미 밑에 2년 있다가 내 신당 차렸어
어제 글썼다 지웠는데 관심있는 사람들 많더라
재미로 이야기 좀 풀어볼게
50대 여자분이 찾아옴
이미 점집 신당 등에서 신점부터 사주 관상에 이름풀이 까지 봤는데 답답한게 해결이 안된다는거야
속이 고목처럼 꽉 막혀서 힘드니 한자락 냉기라도 넣어달라며 눈물까지 흘리더니 복채를 수표 다발로 내밀더라
안받았어
대체 그간 얼마나 많은 남자를 육접 한건지 색정귀가 보이더라 그것도 잡귀가 아닌 액귀가 들러붙어 있었어
비구니가 되던 수녀가 되던 어디든 가서 남자 떼어내고 입다물고 살아라 했더니 눈이 동그래져서 남자 없이 못산다길래 그냥 쫒아냈어
아마 평생에 걸쳐 잠들지 못할거야 자려면 남자를 품어야 하는데 그럴때마다 원귀가 눌러대니 발악을 하겠지 아무리 돈이 많고 미색이 출중해도 잠들지 못하고 열병마냥 남자를 찾아 전전하는 삶은 지옥일거야
그 여자분이 나가시고 난 소금을 던지며 생각했어 분명 다들 저걸 봤을텐데 복채를 받고 사주를 팔며 부적을 써주다니 정신들이 나갔구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