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의미냐면 보통 찐친들이랑 자주는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보는 지인이나 매일 보지만 그렇게 가까운 건 아닌 직장동료나 데면데면해서 어쩌다 가끔 마주치는 사람들 이런식으로 거리감에 따른 무리들이 있잖아
일단 기본적으론 내가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랑 용건없는 연락 주고 받는 걸 싫어해서 찐친들 딱 5명 빼곤 연락하는 사람 일절 없어
그리고 난 이게 편하고 좋음.. 내가 어느정도 이상으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랑 굳이 연락하거나 만나서 시간 태우는게 싫어
근데 문제라고 생각하는건 내가 사람들이 묻는 말에 너무 곧이 곧대로 다 대답해주고 있는거 같아
이상하게 여럿이서 있어도 다들 나한테 뭐가 궁금한게 많은 거
나는 누가 뭘 물어봤을때 대답을 잘 안해주면 무례라고 느낄까봐 대답을 뭐라도 막 하려는 거 같은데
내가 그래서 같은 질문을 또 하면 사람들이 대답을 안함
정확히는 말은 하지만 대답이 잘 머르겠다, 나는 딱히 없다 이런식임 (취미가 뭐냐? 이런질문에도 모르겠다, 딱히 없다 이럼)
보통 다들 이런가? 아니면 ㄹㅇ 안궁금한데 물어보는 스몰톡인데 나만 진지 하게 대답한건가? 아니면 걍 누가 나한테 물어보기 전에 질문을 내가 더 많이 해야 하는건가
암튼 내가 물어본 걸 다 대답해주는 스타일이니까 무리마다 거리감에 차이 주는 걸 못하는거 같아
당연히 내 평소 성격이나 취향이나 이런건 찐친들이 잘 알 수 밖에 없는거지만, 나에 대한 정보량이 알게된지 얼마 안된 사람이랑 찐친들이랑 별로 차이가 없는 느낌..?
그리고 나는 친하다고 느끼지 않는 그 사람들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 사람들만 나에대해 잘 아는 것 같이 느껴지는 간극이 되게 날 불안하게 만듦
내가 누가 뭐 물어보거나 부탁할 때 적당히 잘 끊어내질 못하겠어
내가 왜 이러는지도 머르겠고 보통은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 애초에 이런걸로 나처럼 고민하는 사람이 있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