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커플은 주말에 만날 땐 항상 저녁 7시쯤에 만났어 애인이 약국에서 알바한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어
나나 애인 둘다 인천에 살고 약국은 일산이라길래 그동안 가볼 엄두도 안났었고 당연히 의심같은건 1도 안했었고
애인이 투폰이 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게임 돌리는 공기계라고 했음
실제로 폰게임 엄청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공기계라고 생각했어
근데 3주전쯤에 데이트하다가 카페에 갔는데 거기 카페 알바분이 애인의 중학교 동창인거야
그래서 애인는 반가워서 그분한테 인사하러 달려갔고 난 의자에 앉아서 멍하니 있는데
공기계인줄 알았던 폰에서 전화가 옴 진동은 안울리고 무음으로
그러면 안됐지만 놀래서 받았는데 바로 전화 끊어지고 텔레그램 메세지가 옴
xx씨 (애인 이름 아님) 뭔일있어요? 내일 아침 10시에 출근가능? 단골인데 xx씨 찾으셔 투샷에 ㄴㅋㅈㅆ로
대충 이런 메세지였음
나는 이게 뭐지 아니겠지 하고 폰 안본척 다시 꺼놨음
그리고 놀다가 밤에 헤어짐
집가서 쉬고있는데 애인한테 전화가 옴
내 서브폰 만졌냐고
알고보니 텔레그램이 내가 메세지 읽은거 다 알 수 있더라고
그래서 여차저차 애인이 속여서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를 함
나도 솔직히 지금 애인이 얼굴도 내스타일이지만 나한테 대해주고 응원해주고 그런 성품들이 정말 너무너무 좋았고 사랑스러웠음
그래서 처음엔 너가 이 일 그만두고 제발 나만 바라봐주면 나도 잊고 살 수 있을거같다 제발 그만둬줘라 그러면 그전일은 환상이라 생각하고 살아가겠다 라고 해서
애인는 관뒀고 그렇게 3주가 지났어
처음엔 관뒀다는 사실에 기뻤어
그런데 손잡고 걸을수록 안을수록 키스할수록 잠자리 가질수록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개빡치는 감정이 계속 올라와
이 손 업소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잡아줬겠지
다른 사람들이랑 키스했겠지 이런 생각들때문에 데이트하고 헤어질 땐 평소처럼 사랑해서 죽을것처럼 헤어지고
집에와선 또 한참울고 이걸 3주째 반복하니까 정신이 피폐해지네..
나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
이거 묻어두고 계속 만나야할까 근데 얘보다 더 사랑할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어
근데 만날때마다 미치겠는 감정이 계속 올라와 이젠 데이트할때도 울컥 올라와서 미친듯이 눈물날거같고 그래
애인는 내가 아픈줄알고 발 동동 구르면서 걱정하는데 더 미치겠더라
두서없이 좀 취해서 쓴글이라 미안해 진짜제발 나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