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은 회사 사수고 내가 7살 연하야...
짝남이 원래 내 업무 하고 있다가 내가 발령나면서 짝남은 옆자리로 가고 내가 짝남 업무 후임으로 하고 있는데
짝남이 자기 전임자가 엄청 착해서 인수인계 엄청 잘해줬다고
자기도 최대한 도울 테니까 모르는 거 있으면 뭐든 물어보라고 했어
내가 막 업무 열심히 하고 있으면 옆에서 잘하시네요 훌륭하다 그렇게 하는 거 맞아요 그거는 이렇게 해야돼요 하면서
막 열심히 추임새?ㅋㅋㅋ도 넣어주고 잘 알려주고 하는데
내가 저번에 고맙다고 점심시간에 카페가서 커피 사서 짝남 자리에 두니까
능청스럽게 자기는 먹는 거 거절 잘 안한다면서 고맙습니다 잘 먹을게요 하면서 쭉쭉 잘 마시더라...
약간 쑥쓰러워하거나 그런 기색은 전혀 없었음 ㅠ
한 한달 지나고나서 짝남은 말 놨는데 그때부터 엄청 친해져서 사적인 얘기도 많이 했는데
슬쩍 결혼은 하셨냐 애인 있냐 떠봤는데
결혼은 지금 당장은 생각없고 애인도 없는데 나같은 딸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했었어............
저날 내가 오전에 우리 팀에 커피랑 빵 돌리면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었는데
짝남이 그거 보면서 되게 흐뭇하게? 웃었거든...
내가 원래도 좀 애교많고 주변 사람들 챙기는 거 좋아하는 성격인데...
짝남은 진짜 그냥 내 그런 모습이 씩씩한 딸같아서 보기 좋아서 했던 말일까...? ㅠㅠ
글로만 적어놓으니까 되게 착하고 다정다감한 스타일로 보이는데 실제론 약간 무뚝뚝하고 시크한 경상도 남자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