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랑 카페 갔다가 우연히 예비 시어른들 봤는데 일행 분들 앞에서 며느리 될 애가 엄마가 없어서 외로움 많이 탈까 걱정되고 앞으로도 자기 아들한테 얼마나 기댈지 어쩌구저쩌구 마음이 빈 사람들은 티가 난다, 애기 낳아도 도와줄 어른도 없는데 우리가 해야하냐 계속 툴툴 거리시는 걸 다 들었어ㅋㅋ
애인이랑 7년 사겼고 엄마 아플 때도 다 도와주고 한 사람이라 고마운 마음이 큰데 앞으로 사는 내내 어른들이 날 저렇게 취급하실 거 생각하니깐 내 마음이 안되겠어서 방금 만나서 결혼 없던 일로 하자고, 헤어지자고 했어 ㅋㅋㅋ
눈물도 안나오고 걍 해탈하다 어디다 말할 곳도 없고.. 그냥 여기다 끄적여봐 집가서 라면이나 먹어야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