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기둥 빼오는거....

내 애인네 가족이 유복하지는 않고, 위로 한분 계시긴 한데 프리랜서시거든...? 노후준비는 아예 안돼있고, 얼핏 듣기로는 빚도 좀 있다고 들었어. 

애인은 공무원 준비하고있고....

이제 슬슬 결혼 생각할 나이라서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하는데, 내가 남의 집 기둥을 빼려고 하는걸까? 

참고로 우리집은 부모님 두분 다 의사시고 노후준비는 다 돼있어. 난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밟고있고

[익인1]

ㅇㅇ 딱봐도 상대가 가장이네…

[익인2]

남친 가족들 사이가 나쁘지 않은 이상 쓰니가 기둥될거가튼데..?

[글쓴이]

그럴 가능성도 생각들더라....

[글쓴이]

아 그리고 참고로 여친이야

[익인2]

ㅇㅎ 수정쓰

[익인3]

너네부모님이 반대하실 거 같은데

[글쓴이]

부모님도 내가 여친이 있다는 것만 아시지, 여친네 가정 상황은 잘 모르시긴하셔서...

[익인4]

기둥이 아니라 그냥 집을 뽑아오시는건디요 안돼안돼…

[익인5]

ㄴㄴㄴ하지마

[익인6]

기둥 빼려는거 맞아 ㅠㅠ 다 감당할 정도로 좋아하는거 아니면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음...심지어 여친도 아직 자리 못잡은거자나

[글쓴이]

정말 사랑하기는 하는데... 현실적으로 내가 내 안위 챙기기도 급급할 듯 해서 너무 슬프다

[익인6]

근데 경제적으로 저정도로 차이 많이나는데다가 이미 그런걸로 고민할 정도면 지금 멈추는게 나을 수 있어... 노후준비 없이 빚 쉽지않당...

[글쓴이]

그렇다고 이별을 전하기에는 큰 트라우마를 남길 것 같고, 성숙하지 못한 나의 이기심때문에 놓아주지도 못하겠어... 미안 답 없는 놈이다 나도

[익인6]

여친도 안타까운데 쓰니 사정도 너무 공감되어서 뭐라 말을 얹을 수가 없네 ㅠㅠㅠ 잘 생각해보고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랄께
오래 잡고있는건 오히려 여친한테 더 잔인한 일이얌

[글쓴이]

6에게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늦지 않게 자고 온화한 밤 보내

[익인7]

마치 여자쪽이 내입장같네...ㅠㅠ

[글쓴이]

나의 입장에서도 천륜인데 이를 외면하라 할 수도 없고, 인연을 이어갈 수 없는 까닭이 금전이라고 밝히기엔 소인배가 되는 것 같아서 진퇴양난이야

[익인8]

”이 사람 아니면 안된다“ 아님 다른 핑계대고 헤어져야지ㅜㅜ

[익인9]

근데 두 분이 아니라 한 분이면 괜찮지 않나? 프리로 일도 하고 계시다며..

[익인10]

인연 아닌 거 같으면 빨리 놔줘
욕먹기 싫어서 시간 뺏는 거 ㄹㅇ 이기적임

[익인19]

2222 얼른 정해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보내주는게...

[익인11]

공무원 준비생이 뭔 기둥.. 그냥 쓰니가 그 집 기둥까지 되는 판국일 듯 헤어져 걍

[익인12]

난 집안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헤어졌어
부모님 반대도 있었지만 결혼은 집안과 집안끼리 하는 거니까 ..
내가 그 집안에 기둥이 되는 거고
결국 우리 부모님 + 나 + 우리 집안 돈이 다 상대쪽에 들어가는 거나 다름이 없어
쓰니도 현실적이게 판단 잘 하길 바랄게

[익인13]

난 연애할때 진지한 대화 타이밍 잡히면 그런거 다 물어보는 스탈이라 그런지 한번 솔직하게 그문제 상의해보는게 좋다 생각들어

[익인14]

상대랑 얘기는 해본 적 있어?

[익인15]

아니 기둥이고 뭐고 결혼 생각하는 거면 나이도 꽤 있는 것 같은데 집안 환경이 저런데 아직도 여자는 직장 못 잡았다는 말임? 절대 결혼하지마셈;

[익인16]

너도 아직 박사면 학생이고 여친도 공시준비생이네 결혼할려면 3-4년은 더 있어야 할것 같은데 좀 더 사겨보고 걀정해도 될듯?

[익인16]

그동안 여친이 시험 못붙으면 결혼을 글른거지

[익인17]

쓰니가.. 기둥이 될 듯? 잘 생각해 봐..

[익인18]

공무원인것도 아니고 준비중인거면 … 결혼은 어려울듯

[익인20]

몇살인데? 결혼 미뤄

[익인21]

여친이 부모님이랑 친해? 막 알바해서 다달이 용돈 보내드리는 느낌? 그럼 답 없어 헤어져..
난 여친이랑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가족이랑 절연해서 짐 덜었오 5천 주고 평생 나 찾지 말라고 못박고 등기부열람도 못하게 막고.. 솔직히 이거 아녔으면 나도 남친 맘편히 못만났을거같아.
그리고 취업.. 이게 제일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젠데 일단 나는 남친이 믿어주고 기다려주긴했는데 솔직히 돌이켜봤을때 이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싶어 먼저 취업한 사람은 상대가 대게 낮아?보이고 진지한 관계로 진입이 어려우니까.. 1년 정도 기다려준건데도 우리 관계 위태위태 하긴 했거든 ㅋㅋ ㅠㅠ
이 사람아니면 평생 혼자살거같다 아니면 굳이 힘든 모험은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