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이 좀 힘들어보이던 시기가 있었어
그 시기에 밤에 둘이 카톡하다가 어쩌다보니 내가 2년동안 짝사랑했던 이유를 구구절절 1시간동안 말해준 적이 있었거든? 그때는 ‘이제는 안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했고, 그냥 솔직하게 응원도 해줄겸 말한 거였어
그랬더니 너무 고맙다, 자기 삶의 의미를 찾은 것 같다, 근데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라길래 오빠가 어떤 사람이건 상관 없었던 거라고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라고 얘기해줬거든
그 얘기해준 후로 태도가 조금씩 바뀌더니 오늘 만났을 때 그 얘기 꺼내면서 그때 나한테 반했었다 그러더라고... 근데 난 요새 바쁘기도 하고 2년 넘게 좋아하면서 좀 지쳐서ㅜ 고민해보고 대답해주겠다고 말해놨어
무엇보다 그 오빠가 나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내가 겁나 좋아해줘서’라는 점이...좀 걸려서ㅜ
너네가 보기엔 어때? 그 오빠 말이 진심 같아? 내가 다시 좋아하게 돼도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