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가 울면서 나한테 사과한게 이성관계에서는 한번도 없었고 (아무래도 내가 여자니께..남자애들이 비교적 잘 안 우니까)
친구가 한번 나한테 사과하다 운적 있었는데 난 진짜 화 다 풀리고 걔 진심이 느껴져서 그 이후로 더 친하게 잘 지내거둔
물론 맨날 천날 울면서 그러면 정뚝떨이겠지만 친구도 나도 잘 우는 편은 아니라서..
여튼 오전에 애인이랑 싸우고 (크게 싸운건 아닌데 내가 좀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싸움ㅜㅜ)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무 미안해서 마음이 안 좋던 차에 애인한테 방금 전화가 왔길래
아침에 내가 ~~한 부분 미안하다 생각해보니까 그렇게까지 말할건 아니었는데 너무 후회된다 했는데 말하다보니까 눈물이 나는거야
근데 애인이 자기는 진짜 화도 다 풀리고 마음 괜찮았는데 지금 내가 울면서 사과하니까 갑자기 너무 속상해졌다는거야
아침에 싸우고 나서 그뒤로 하루종일 이렇게 속상해하고 울고 있었녜
그건 아니거든...심즈도 하고 시뮬레온 받는다고 정신 팔려서 즐거운 게임타임도 보내고 낮잠도 잠..
아니라니까 안믿어
밥 먹었냐길래 안 먹었다고 (어제 먹은게 체했어ㅠㅠ)
발레는 갔냐길래 오늘은 안 갔다고 (오늘은 클래스가 없어요..)
그랬더니 속상해서 미춰버리겠다는데 너무 자의식 과잉 아니냐
이래저래서 못 먹고 못 갔다 사정 설명을 해도 내가 속상해서 밥도 안 먹고 발레도 안 간 줄 알어..
그럼 내가 지금 밥 먹고 8시타임 취미 발레클래스라도 다녀오면 낫겠냐니까 그럼 좋겠대
?????????? 아니 🤷🏻♀️🤷🏻♀️🤷🏻♀️
이게뭐여 T라서 그런거니...?? 그니까 뭐 내가 오늘 할일을 못했다 생각해서 속상한건가..??
나한테 화를 낸건 아니고 사과도 받아주고 다정하게 말하긴 했는데 막 너무 속상해하더라고
잘 이해가 안감ㅜㅜ난 그냥 누가 사과하면 바로 맘 풀리고 바로 장난치고 노는 성격인데
애인은 자기 마음 다 괜찮았는데 내 사과를 듣고 마음이 안 괜찮아졌다 속상하다 이래서 띠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