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되는 남동생이고
한참 사춘기때 과묵했는데
아까 동네 편의점에 갔다온다고, 뭐 사올 거 없냐고 걔가 물어서 무심코 좋아하는 간식거리 몇 개 말했는데
바로 사오네. 내가 간식값 얼마인지 물으니까 안줘도 된다고,
아까 점심먹기 귀찮았는데 누나가 크림파스타 해줘서 잘 먹었다고 말해서(부모님 외출하셔서 내가 자는 동생 깨워서 점심 먹였어. 뒷정리는 자기가 다 하더라.)
안 그랬으면 하루종일 잤다 그러더라. 보답 안하면 가책 남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말 듣고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아주 가끔 답답할 때도 있지만 요즘 남동생이랑 같이 대화하면 많이 흐뭇하고 기분 좋아. 무리하지 않은 내 요청도 다 들어 주고.ㅋㅋ
익인이들두 이런 동생들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