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너무 친해진 사이면 가망 없어?

너무너무 취향인 사람을 만났는데 지향성을 모르니까 그냥 친해지기라도 하자 싶어서 엄청 들이댔거든

그래서 지금은 진짜 별 소리 다 하는 친구 사이 됐는데 최근에 얘가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했어 

근데 이미 너무 찐친 느낌이라 서로 장난으로 욕도 하는 사인데 이러면 가망 없지.. 나도 지금은 걔 친구로 대하고 있긴 한데 아직 좋아해

[우동1]

나 10 년 찐친이랑 5년째 연애중

[우동2]

22 들이대..

[우동3]

우와.. 대박 어떻게 한거야..? 쌍방이엇어???

[우동1]

내가 10년동안 완전 짝사랑ㅋㅋ내가 고백하기전까지 눈치 1도 못깠어…정말 대단함 내애인

[우동3]

와와 대박이당 아무튼 완전 부러워잉

[우동4]

궁금해

[우동1]

밑에 적었어!!

[글쓴우동]

어떻게 하다 그렇게 됐어...? 썰 풀어줘......

[우동1]

그냥 친구였는데 내가 엄청 좋아했었어 얘는 내가 진짜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서 커밍아웃했는데 나는 마음 들킬거같아서 못했어ㅋㅋ 기나긴 입덕부정기 거치면서 얘 연애하는것도 다 보고 근데 마음은 계속 커져서 안되겠다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어서 고백 확 질렀어ㅋㅋㅋ나는 고백하기전에 티좀 냈다고 생각했는데(생전 안하던 손잡고 걷기 등등..??) 얘는 전혀 눈치 못챘어서 완전 뒤집어졌어ㅋㅋㅋㅋ그때부터 완전 몇달동안 전쟁이였다….얘는 내가 제일 친한 친구였고 사귀다 헤어지면 친구도 잃고 서로 엮인 친구들도 많았고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받아줬어ㅎㅎ 지금은 그냥 부부고 애초에 너무 잘맞았던 사이라 뭐든지 너무 잘맞고 잘 싸우지도 않고 너무 좋아! 이번생만 만나기 아쉬울정도로

[우동4]

엄청나.. 이쁜 연애해!!

[우동5]

커밍아웃했으면 가능성 있지 않아? 아직 좋아하면 표현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