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부터 만났는데 그땐 늘 환경이 바뀌었는데 둘 다 직장생활 하고 나면서부터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 궤도?에 오르고 난 이후로는 그런 게 없는 거지
직장 생활도 지겹고 만나는 사람도 맨날 거기서 거기인데 애인도 그렇고...
이게 인생이 지겨워서인지 번아웃이 오려고 하는 건가 뭔가 모르겠어
그와중에 주변에서는 해 바뀌었다고 장기연애 했는데 결혼은 안 하냐, 그렇게 오래 어떻게 만나냐 설레냐 정 때문 아니냐? 이런 소리 하니까 또 싱숭생숭함 결혼 한다면 얘랑 할 것 같긴했는데. 막상 결혼이라고 생각하니 겁도 나 내가 결혼 생활에 맞는 사람인가 고민도 돼.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던 거 둘이 되고 셋이 되는 것도..
뜨겁게 알콩달콩 좋아 죽는 건 아니었는데 오랫동안 내 일부? 였던 사람이거든. 대학부터 군대 취준까지 싹. 그래서 복잡한 감정 중에 제일 확실한 건 헤어지면 후회할 것 같거든. 근데 지금 상황이 좋다는 생각도 안 들어..
객관적으로 애인은 늘 나보다 인기도 많았고 무엇보다 진짜 착해 나한테 부정적인 소리를 한 적 없음. 흔히 커플들끼리 하는 짜증? 감정싸움?같은 것도 나한테 표현 한 적 없어. 누가 봐도 화가 날 일이 아닌 이상
좋을 땐 별 생각 없이 잘 지냈는데 괜히 그런 말에 의식 되기 시작하니까 이게 맞나? 생각이 듦. 근데 또 내 인생이 지루하다고 나랑 애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 말에 괜히 휘둘려서 헤어지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즘 진짜 생각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