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지방에서 올라와서
어쩌다가 만나서 친해진 친구가 있었어
같이 놀다 보니 취향도 맞고 먹는 것도 맞고
어쩌다 보니 호감이 생기고 사랑하게 되더라
그래서 고백을 했는데
그 친구는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안됐었대
내가 마음에 안들거나, 진짜 친구로만 생각하거나 둘 중 하나였겠지
근데 너무 어린 마음에
그 뒤로 집착을 해버렸어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였지
그 친구도 결국에는 부담감에 못 이겨서 나랑 연락 다 끊고 손절을 했어
그렇게 3년쯤 지나고 나도 그 친구에 대해서 생각도 못 할만큼 바빠지고 일상생활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다시 연락이 오더라구
잘 지내냐구 당시에는 반갑다거나, 그런 마음이든게 아니라 진짜 왜? 연락했지? 이 생각이 들더라
근황 얘기 하면서 한번 만나자고 하는거야
사실 좋아하기전에 친했던 친구기도 했고 호기롭게 오케이 하고 만났는데
무덤덤했던 감정인줄 알았는데 같이 노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좋더라구
그래서 그 친구가 다시 좋아지고 있구..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고백을 한다거나, 잘되어 보려는게 아니라
이번엔 그냥 진짜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
내가 그렇게 나쁘게 굴었는데 다시 만나서 하하호호 해도 될지 모르겠어
잘 살고 있는 그친구한테 다시 악역이 될까봐 무섭기도 하구
그냥 친구처럼 지내도 되는게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