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나 폭식했어 ㅠㅠ 이렇게 자괴감 갖는 다이어터들 많은거 같아서... 나 한때는 한끼에 3000칼로리씩도 먹었었어... 1000칼로리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뒤로는 기억도 안나게 먹었던것 같아.. 냉장고 앞에 앉아서 문좀 닫으라고 냉작고가 삑삑 소리지르는데도 입에 넣고 또 넣고. 치팅할때 하나씩 먹으려고 남겨둔 마카롱, 스페셜 케이, 아몬드 브리즈, 견과류바, 프로틴바, 하나하나 입에 우겨넣었어. 나중엔 숨도 못쉴때까지... 거울속에 기형적으로 나온 배가 보이는데도 조금만 배가 꺼지면 또 우유에 스페셜 케이를 말아. 다 먹을때까지... 이게 폭식이야 얘들아. 그렇다고 너희가 느끼는 자괴감이 아무것도 아니라는건 아니야. 분명 힘들고 내일 덜 먹을생각에 지치겠지만 아직은 괜찮아. 그거 폭식 아니야 그거 과식이야. 혹시라도 나같이 먹었다면 다이어트 그만둬. 그만두고 너가 먹고 싶은거 먹어. 마음이 원하는거 먹어줘. 자책하지마. 내가 즐거웠다는걸 사랑해줘. 혹시라도 폭식했다면 그냥 자. 먹은 잔해를 치우지 않아도 돼. 그냥 일단 자. 자고 일어나서 거울도 보지말고 무게도 재지말고 내가 그걸 먹어서 행복했구나 잘 먹었구나 생각해줘. 제발... 나 그거 알기위해 3키로 쪘고 중간에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이제는 그래도 배부르면 수저도 놓을줄 알고 너무 늦으면 내일먹자 라고 생각할줄도 안다. 정말 사소하지만 난 언제 먹을걸 즐기며 먹었었나 기억이 안날정도로 다이어트를 오래했어. 친구랑 나눠먹은 생일케이크, 예의상 한입 먹은 과일들, 이런것 하나하나 스트레스인 삶을 살았어. 그니까 얘들아. 과식했다고 울지도 말고 폭식했다고 절망하지도 마. 음식은 행복의 70프로를 차지한대. 너의 행복이 어디선가 비어있어서 음식으로 채우려 하는거야. 한끼한끼 행복하게 먹어줘. 다이어트식도 나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먹어주고 혹시라도 과식해도 그 치킨 맛있게 먹었으면 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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