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존감이 매우 낮고 우울증까지 왔었어. 삶의 전환점이 필요했고 살빼면 나를 더 사랑할수 있을까 해서 다이어트시작했어. 66키로에서 시작했고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동안 19키로를 감량성공해서 키 163에 몸무게 47까지 뺐지. 난 누가봐도 마른 체형으로 바뀌었고 다이어트는 성공적이었어. 하지만 문제는 그 후야. 난 행복해질줄 알았어. 몸무게 47이라는 그 숫자에 강박증이 생겨서 매일매일 몸무게를 재보면서 0.3그램이라도 찌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먹는것을 더 줄이고 운동량을 늘렸고 난 항상 배고픈 상태였지.. 생리? 40키로대 진입한 시기부터 끊겼지만 난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았어. 그렇게 힘들게 유지를 한지 한달째가 되어가니까 나도 모르게 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었나봐. 그동안 내가 억제해왔던 음식들.. 식욕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어. 치팅데이를 가장한 폭식과 그 후의 죄책감으로 인한 절식이 반복됐고, 먹고 싶은 음식들 애써 참아가면서 하루종일 먹방만 봤어. 이유는 단 하나지 살찌는게 무서워서..음식들이 너무 무서워서.. 내가 왜이렇게 됐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답은 간단하더라.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 고생해서 다이어트 성공한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지 않고 더 채찍질한거지. 난 어제도 밤 12시까지 토하기 직전까지 음식을 밀어넣었고, 그 여파로 오늘 절식하면서 어제의 폭식을 긴급처방중이지만. 이젠 정말 다이어트를 끝낼거야. 진짜 끝낼거야. 새해엔 다이어트에서 벗어나고싶다 제발 새해목표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익들아, 부디 스트레스 받지않고 건강한 다이어트하길 바랄게. 제발 나처럼 되지말고, 강박증으로 자신을 상처주지말고.... 제일 중요한건 살빼기전 자신의 몸이든 살뺀후의 날씬한 몸이든 똑같이 사랑해주고 이뻐해줘야한다는거야.. 난 그걸 이제야깨달았어. 난 전문가도 아니고 트레이너도 아니기때문에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할 순 없지만.. 새해맞이해서 다이어트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그냥 내 얘기 해주고싶었어. 횡설수설 두서없이 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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