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웨이트 운동을 몇 달 해서 살이 좀 빠졌어 붓기도 싹 빠지고 주변에서 다들 살 빠진 거 알아보고 혹시 운동하냐고 물어볼 정도? 나 살 빠진 걸 보고 친구가 같이 운동 하면 안되냐고 가르쳐달라는 거야 물론 나도 누구를 막 가르칠 정도로 운동을 오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주변에서 운동 오래하신 분들이 운동 잘한다고 할 정도니까 알겠다고 하고 친구도 나랑 같이 운동을 다니기로 했어 같이 운동 나오고 내가 친구 자세도 봐주는 정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친구가 힘들다고 하고 하기싫다 못하겠다 이런말을 하는거야 그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한개만 더 하자고 옆에서 말하는데 어느 순간 이게 엄청 현타가 오는거야 물론 내가 운동을 막 트레이너만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잘난 건 없지만 그래도 친구가 배우고 싶다고 알려달라고 해서 나는 알려주는 것 뿐인데 내가 억지로 시키는 느낌? 그래서 좀 현타가 오더라고,,ㅎ 그러고 몇 주 정도 친구가 일 있다고 운동을 안 나왔어 그리고 나서 갑자기 연락 와서 운동 같이 하자는 거야 나는 마음 속으로 친구가 이제 정말 열심히 할 마음이니까 운동하자고 한거겠지 싶어서 운동을 같이 나왔어 그런데 하루 나오고 또 .. 안나오더라고... 몇시에 운동 가기로 정했는데 늦잠 잤다, 이제 일어났다 라고 연락오고.. 그래서 오늘도 운동을 따로 했는데(심지어 운동을 나랑 같이 나가는 거 아니면 맨날 안 나가다가 오늘 처음 혼자 나갔나봐) 카톡으로 나한테 '내가 왜 헬스를 시작한다고 했을까.. 운동 갔다오니까 힘들어' 이러는거야... 난 그 카톡 보는데 뭔가 '아..내가 이러려고 운동 가르쳐 준댔을 때 알겠다고 한게 아닌데' 이런생각이 드는거야 운동 같이 나가면 나가는 거고 아니면 따로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운동 하다보면 나만의 루틴? 이런게 생겨서 몇시에 딱 운동 갔다와서 내 할 일 하고, 혹은 어떤 부위를 운동할지 정하고 이런게 있는데 그게 뭔가 망가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나도 스트레스 받더라고.. 이런 생각하는 내가 이기적인 걸까... 친구한테 운동 같이 하는 거 그만하자고 말 하고 싶은데 뭔가 돌려서? 기분 안 상하게 말 하는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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