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글 쓰다가 실수로 게시해버려서 다시 쓴다 ㅜㅜ
처음으로 하게 된 성형은 쌍수였어
학창시절부터 눈이 맹하고 날카로워보여서 친구들 대화하는거 쳐다만 봐도 왜 째려보냐는 소리 들을 정도였어서 되게 스트레스였거든..
안검하수도 좀 있었어서 눈에 힘 안주면 시야의 윗부분이 좀 가려지는 느낌이었고 ㅜㅜ
첫 쌍수는 안과에서 받았는데 대차게 실패했어 ㅋㅋㅋ
성형외과보다는 안과가 더 안전하게 해줄거라 생각해서 결정했는데 진짜 최악의 선택이었다..
140만원 주고 쌍수 받았었구…
수술하고 3개월만에 쌍수 라인이 완전 풀려버렸어
만약에 쌍수 받고 6개월 안에 풀리면 소정의 비용만 받고 재수술 해준다기에 40만원 추가로 내고 똑같은 안과에서 다시 쌍수받았는데 이번에도 대차게 실패…
한쪽만 얇게 거의 풀릴듯 라인만 남고 한쪽은 완전 원상복구됐었어..
그러고 한 1년동안 생각없이 살다가 기왕 눈에 손댄거 예쁘게 마무리하자 해갖구 성형외과에 찾아가서 쌍수 재수술 상담을 받았어.
이번엔 제대로 예쁘게 하자는 마음에 이곳저곳 조사하면서 갔던거같아 ㅎㅎ
의사가 여러명 있는 성형외과는 불안해서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아봤는데 상담 받자마자 완전 마음에 들어서 바로 예약 잡았었구 ㅋㅋㅋ
의사 선생님이 친절하시진 않았지만 냉정하게 말씀해주셔서 믿음이 갔던거같아.
수습은 어느정도까지 가능한지도 알려주시고 재재수술이라 흉터가 많이 남을 수 있다.. 피부가 두터워서 수술해도 풀릴 수 있다 이런거 잘 알려주셔서 좋았음..
재재수술은 180만원 들었다… ㅜㅜ 후
쌍수는 3번을 하는데도 눈 국소마취는 익숙해지지 않더라 진짜 따끔하고 아파 ㅜㅜㅜ 아직도 내 수술 베스트 고통 1위임..
고통 케바케라는데 아니야 개아파 ㅜㅜ
어떤 병원들은 쌍수할 때 고통 덜주려고 10분정도 짧게 수면마취하고 국소마취 들어간다던데 난 그렇게 하는 곳으로 가는거 극극극극 추천해..
쨋든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이때 딱 깨달은 게 성형수술이 성공했는지 안했는지 바로 알 수 있다는 거였어..
그냥 수술 직후 거울보고 쌍커풀 라인만봐도 느껴져..
붓기 있고 피멍들고 그래도 라인이 깔끔하고 엄청 이쁜거..
지금 쌍수한지 2년 반 되어가는 것 같은데 하나도 안풀리고 짱짱해.
아 참고로 난 세번 다 절개로 했어!
쌍수하고나서 눈이 되게 맑아졌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 정말 기뻤는데.. 사실 내가 성형하고 싶은 곳은 따로 있었어..
나 원래 심한 복코에 낮은코.. 피부도 두터워서 코 컴플렉스가 되게 심했거든
진짜 다른거말고 코만 좀 예뻐지면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만 학창시절부터 주구장창 했었어
근데 코성형 인터넷에만 쳐봐도 부작용 이야기 가득이고 실리콘 삐져나와서 뺐다 코 들려서 재수술했다 이런 이야기 되게 수두룩하잖아
그거 무서워서 안하고말지~~ 하다가 결국 코성형 상담도 받게됐어 ㅋㅋㅋ
나 쌍수해준 병원에서 받았고 코수술 다른 곳에서 할 수도 있는데 굳이 거기로 결정한 이유는 성형 전후사진에 보정 하나도 안걸친 사진만 올리시고 자연스럽게 해주시는 것 같아서 고민도 안하고 거기서 다시 상담받았던 거 같아.
코성형 상담 받았을 때 선생님이 수술하기 되게 어려운 코라고 하셨었어..
피부가 두꺼운 게 젤 컸지 않았나 싶더라.. 나는 드라마틱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의사쌤이 그러시더라..
복코에다가 두터운 피부면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대.. 개선 정도로 보는 게 맞다고..
무리하게 높이면 당장은 이뻐보이지만 나중에 부작용 생길 확률이 크다고도 하셨어
안전한 게 제일 좋지 않겠냐구 하시면서 내 얼굴에 맞게 성형해주시겠다고 설득하셔서 그대로 넘어갔지..
그러고 예약잡고 기다리는데 쌍수랑은 다르게 너무 무섭더라..
혹시라도 염증생기면 어떡하지 코 모양 이상해지면 어떡하지.. 눈은 망해도 어느정도 수습이 가능한데 코는 아닌거같고..
불안에 떨면서 수술 전날엔 잠을 한숨도 못잤어
아 맞다! 코 성형은 250주고 했었어
수술 당일에 병원에서 옷 갈아입고 대기하는데 얼마나 떨렸는지 ㅋㅋㅋㅋ
수술대에 누우니까 온갖 상상 걱정 다들고 ㅜㅜㅜ 근데 수면마취 하고나서 바로 기절함..
깼더니 코수술 마무리 단계였었고 비몽사몽한 채로 잘 되어가나요..? 물어봤더니 의사 선생님이 많이 어렵긴 하네요.. 하셨던 게 기억나 ㅋㅋㅋ
수술 다 끝나고 콧구멍이 거즈 끼우는데 그때 진짜,, 숨막히는 줄 알았어 ㅜㅜ
수술하고나서도 약 계속 챙겨먹으니까 아픈 건 하나도 없었고 코가 뻐근한 느낌만 좀 있었어
제일 고통스러운 건 3일동안 코로 숨을 못쉰다는 거..
자다가 목이 너무 아파서 1-2시간에 한번씩 깼어
매일 자기전에 물병 옆에두고 자고.. 입으로 숨쉬니까 목이 말라들어가서 고통스럽더라
그러고 3일째에 병원가서 콧속 거즈 빼니까 ㄹㅇ 신세계더라
코로 숨을 쉴 수 있는 건 축복이야..
부목은 일주일 뒤에 뗐는데 그 일주일간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기다렸어
부목 떼고 거울보니까 내가 이질적으로 보이더라..
항상 보던 내 얼굴이 아닌게 넘 신기했고 변화 많이 없을거라더니 너무 예쁘게 변해서 감탄했었어
코성형도 잘됐는지 안됐는지 부목떼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때가 붓기가 있을 때인데도 엄청 오똑하고 이뻤음…
코성형은 수술하고 부목 뗀 직후가 젤 이쁜거같아
지금은 코성형한지 1년반정도 넘었는데 수술 직후가 100%라면 지금은 한 75% 느낌으로 느껴져
왜 사람들이 코 성형하고 불만족해서 재수술하는지 그때 깨달았지..
나도 몇달 지나서는 조금 더 높여달라고 할걸.. 하고 후회했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운 게 젤 좋은거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초반에는 쌍커풀 라인도 좀 비대칭으로 느껴지고 콧구멍 크기도 양쪽 다르고 그런거때문에 엄청 신경썼는데 생각해보니 내 눈도 원래 비대칭이었고 코 수술전 콧구멍 크기도 비대칭이었음 ㅋㅋㅋ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이상하다고 느끼는 거 아니라면 괜찮은 거란 생각이 들더라
성형하고나서 만족도 넘 최상이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
이제 남은 것은 다이어트 뿐 ㅜ,,,
부끄럽지만 내 성형 전후 사진도 올려둘게
궁금한 거 있으면 편하게 질문해줘
긴 후기글 읽어줘서 고마워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