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K팝 열풍’을 이끈 두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비대면 ‘레이블 합동 콘서트’를 연달아 열며 새해를 맞는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1일 오후 9시30분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를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유료 중계 한다. 사전 녹화와 생방송이 동시에 진행되며, 팬들과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는 시간도 갖는다. JTBC에서 45분 분량 일부를 중계한다. 이번 콘서트는 ‘빅히트 레이블’이라는 이름으로 성사된 첫 합동 공연이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빅히트 소속 가수들 뿐 아니라 여자친구, 뉴이스트, 엔하이픈 등 빅히트 레이블 소속 가수들까지 총출동한다. 빅히트는 지난 1년동안 여자친구가 속한 소스뮤직, 뉴이스트가 속한 플레디스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업 규모를 확장해왔다. 어깨 수술 회복을 위해 활동을 중단했던 슈가도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선다. 아직 재활이 끝나지 않은 만큼 격한 퍼포먼스를 하지 않는 선에서 공연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아오키, 라우브, 할시 등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적 있는 해외 뮤지션들도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다만 플레디스 소속 보이그룹 세븐틴은 미리 잡힌 다른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다.
SM 엔터테인먼트는 하루 뒤인 1월1일 오후 1시부터 ‘SM타운 라이브 컬처 휴머니티’를 선보인다. 강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카이, 레드벨벳, NCT, 슈퍼엠, 에스파 등 올 한 해 국내외에서 활약한 SM소속 가수들이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M타운 라이브는 SM이 2008년부터 서울, 뉴욕, 파리, 도쿄, 싱가포르, 두바이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선보여온 합동 공연으로, 지난해 열린 일본 도쿄 콘서트 이후 1년 4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전 무대 사전녹화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KNTV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서 무료 생중계된다. SM은 “새해를 맞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 세계인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고자 기획된 특별 공연”이라며 무료 공연을 기획한 취지를 설명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방방콘 더 라이브’, SM은 자체 온라인 공연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비대면 공연을 선보이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도 카메라 워킹과 실제 공간이 연동되는 AR(증강현실) 기술, 3D 그래픽 효과 등이 더해진 화려한 무대가 ‘안방 1열’ 관객들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