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1. 소속사 대처가 상식적으로 이해 안가는 수준
2. 유난 팬덤이 독으로 작용중...소속사나 팬들 바이럴 마케팅 의심될정도
3. 광고 위약금은 안물듯...다만 남은 계약 기간 모델료 반환은 할듯
4. 복귀 하긴 할듯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늦장 대응을 보인 솔트엔터테인먼트의 대처가 상식적으로 이해 가지 않는다는 게 광고계와 소속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소속 연예인들의 각종 사건사고로 산전수전 다 겪은 연예매니지먼트사 홍보이사 K씨는 “사건이 터지면 기자들의 전화는 무조건 받아 응대해야 한다”며 “연락두절이란 건 홍보의 기본이 안 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 연예 기획사 대표 L씨 역시 “폭로글이 터진 후에도 기사화하지 않고 솔트엔터테인먼트를 믿고 기다려준 매체가 많았다. 소속사는 디스패치 기사가 나가기 전에 기다리고 지지해 준 매체들에 연락해서 최소한의 변명이나 사과의 말을 전했어야 했다. ‘드릴 말씀이 없다’는 공식 입장만 덜렁 내놓는 안일한 대처는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예 기획사 홍보팀 C씨도 “같은 업계 종사자로서 솔트의 대응은 이해 가지 않는다. 사건이 터진 직후 발 빠르게 대처했더라면 배우의 이미지가 이 정도로 무너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김선호의 지인과 팬들의 ‘무조건 감싸기’식 대처도 멈춰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명 배우들의 스타일링을 전담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Y씨는 “팬덤의 대처가 오히려 배우에 대한 호감도를 낮췄다고 본다. 피해 여성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사생활을 파헤치는 건 논점에서 벗어난 잘못된 행위”라면서 어긋난 팬심을 지적했다.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PD K씨는 “‘직업이 배우이니 연기력으로 평가하라’는 팬덤의 극단적인 지지와 응원은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연예 기획사 홍보 팀장 B씨는 “디스패치에서 김선호의 억울함을 풀어줬단 내용을 담은 비슷한 게시물들이 여기저기서 돌고 있다. 작성자들은 하나같이 디스패치 이후 여론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소속사나 팬들이 돌린 바이럴 마케팅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뷰티 브랜드 마케터 S씨는 “김선호가 물의를 일으킨 건 맞지만 음주운전이나 폭행, 마약, 사기, 도박, 성범죄 등을 일으킨 건 아니기에 위약금을 토해낼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남은 모델 활동 기간에 대한 모델료 반환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광고대행사 대표 J씨는 “김선호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뜬 배우다. 이병헌 역시 사생활 논란을 빚었지만 연기력 하나로 대중의 비판을 이겨냈다. 성매매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엄태웅도 복귀 소식을 전했고, 이진욱 역시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복귀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선호도 얼마 간의 자숙 후 재기할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 감독 S씨 역시 “‘1박2일’ 스태프 사이에서 이미지가 좋았던 걸로 안다. 팬들의 지지층 역시 탄탄해서 복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