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잡지인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는 최근 하버드에서 시상식을 열고 화학·지질학, 문학, 기계공학, 공공보건 등 10개 분야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로 33번째 열리는 이번 상에는 암모나이트 화석의 맛을 탐구하는 실험, 똥을 누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변기, 탈모가 코털에도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등 재밌고 독특한 연구들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으로 10조 짐바브웨 달러가 주어진다. 얼핏 많아 보이지만 짐바브웨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어 우리돈으로 500원 남짓한 금액이다. ◇똥 누면…“당신은 ○○○, 건강 상태는…”
올해는 한국인 수상자도 있어 눈길을 끈다. 미 스탠퍼드 의대 비뇨기의학과의 박승민 박사다. 박 박사는 '스탠퍼드 변기'를 발명해 공공보건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인간 배설물을 신속히 분석하고 추적 관찰하기 위해 소변분석용 담금봉 검사와 배변 분석을 위한 컴퓨터 영상 시스템, 항문 모양(anal-print) 센서와 연동된 신원확인 카메라, 통신 링크 등 다양한 기술이 사용된 장비인 '스탠퍼드 변기'를 발명했다”고 개발 배경에 대해 전했다. 그가 발명한 변기는 실시간으로 대변 모양을 시각적으로 분석해 암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징후를 찾아내고, 소변에 포도당이나 적혈구 등이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항문 모양도 지문처럼 사람마다 형태가 다르다며, 이를 통해 신원을 파악할 수도 있다고 했다. https://naver.me/xuiPh1N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