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 드라마 비밀은 없어>는 영리하고 입담 좋은 코미디다. 판타지, 로맨스가 두루 담겼고, 쉴 새 없이 황당한 상황에 내몰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설정은 과장되었지만 인물들의 반응은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미디어 분야 종사자라면 공감할 묘사가 많고, 작정하고 웃기는 개그 신 외에도 심드렁한 유머가 잔잔하게 깔려 있어 코드가 맞으면 깊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드라마다. 그러니 낮은 시청률은 일단 무시하자.
기백은 과연 누구보다 진실해야 하지만 진실보다 처세가 중요한 JBC(극 중 방송국 이름) 뉴스 앵커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혹은 우주의 예능에서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삶의 돌파구를 찾을까? 우주는 임영웅급 스타가 되어버린 구남친 김정헌(주종혁)과 기백을 잘 통제하며 방송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비밀은 없어>는 5월 1일부터 JTBC 수목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고 있다. 스트리밍은 티빙, 넷플릭스에서 제공한다. 고자극 드라마에 지쳤지만 느린 템포는 견딜 수 없는 시청자들에게 비밀은 없어>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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