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영된 ‘7인의 부활’ 최종회 16회는 4.1%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회 4.4%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대개 드라마들이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과 대비된다. 또 ‘7인의 탈출’ 최종회 6.6%과 비교해서도 2.5%포인트 낮은 기록이다.
‘7인의 부활’은 지난 3월 첫방송된 후 시청률 하락세를 겪으며, 평균 3%대에서 고전했다. 급기야 10회에서는 자체 최저 2.1%를 보인 바 있다. ‘7인의 부활’은 약 46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작으로 분류될 만큼 높은 제작비에 따라오는 기대감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7인의 부활’은 ‘아내의 유혹’, ‘내 딸, 금사월’,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 일명 ‘막장’ 장르의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다. 그러나 개연성 떨어지는 진행과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요소들, 복잡한 상황 설정이 계속돼 재미보다는 피로감을 일으킨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특히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가던 황정음(금라희 역)이 8회에서 죽음을 맞고 하차하는 갑작스러운 전개도 펼쳐졌다. ‘7인의 탈출’부터 사건을 만들고 드라마 진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라희 역할을 맡은 황정음이었기에, 시청자들 사이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순옥 작가는 극적인 상황 설정과 빠른 전개로 낮은 개연성을 메우는 게 특징인데 해당 패턴이 반복되면 식상함이 불러모은다는 단점이 크다. ‘7인의 부활’이 이를 극명히 보여줬다”며 “요즘 시청자들은 OTT 플랫폼으로 인해 작품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졌다. 잇따른 자극적인 설정과 수위는 피로감으로만 이어지기 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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