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스포주의. 데이타주의(짤많음)
14회까지 다 본 사람만!
관람차에서 솔선이 서로 시나리오 얘기하며 그 여자, 그 남자 이렇게 표현하는 게 좋아서 얼떨결에 쓰게 됨. 쓰다보니 솔선의 서사가 좀 많이 생략된 부분이 많지만 14회까지 본 수범이라면 이해될 거야
그냥 재미로 봐줘
한 남자를 살리고 싶은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남자를 간절히 살리고 싶어서 시간여행을 여러번 해 과거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 바꾸려 노력하지만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처음엔 죽고 싶었던 자기를 다시 살고 싶게 한 구원자이자, 최애였던 남자였지만
함께하는 추억들이 쌓이고, 시간여행 속에서 몰랐던 과거의 진실을 점점 알게 되면서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는 더 간절해진다
제발 이 남자를 살릴 수 있길
그러다 남자의 죽음이 과거에서 자기를 구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충격을 받는다
그토록 살리고 싶었던 남자의 죽음이
다 자기 때문이라는 진실에.. 그렇게 무너진다.
이제 시간여행 할 수 있는 기회는 1번만 남았다.
그 마지막 시간여행에서 자기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남자를 구하기 위해, 남자를 멀리하기로 결심하는 여자.
하지만 상황은 자꾸 그 남자랑 엮이게 되는데...
마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듯이
그러던 중 여자가 미래에서 자길 살리려 왔다는 사실을 다 알게 된 남자는 그녀를 붙잡았고,
여자는 그 마음을 외면하지 못한다
자길 구하고 죽는 거라면 상관없다고… 괜찮다고 말하는 남자를 더는 밀어낼 수 없었기에..
하지만 그러면 안 되었던 거였을까?
그렇게 짧게라도 함께 행복하는 시간들을 보내지만
모든 것의 원인인 범인은 잡히지 않아서 계속 불안해하는 여자
그러던 중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에 드디어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그렇게 행복해한다
기쁨도 잠시 다시 도주한 범인..
내가 아무리 애써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걸까?..
그러다 어느날 바뀐 과거…의 기억을 본 여자는 무너져버린다
희망이 악몽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34살에 죽었던 운명이 그보다 더 빨리..
그 빛나는 미래의 시간들조차 가지지 못한채
20살에 죽게 되는 충격적인 사실에 여자는 남자를 떼어놓고 스스로 범인 잡기 위한 미끼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로인해 설령 죽을지언정.. 남자만 살릴 수 있다면 여자는 괜찮다
그런데 정해진 운명은 아무리 애써도 바꿀 수 없는 걸까?..
여자를 지키려고 남자는 이번에도 다시 달려왔고 결국 칼에 맞고
아무 탈 없이 무사한 여잘 보며 안심한듯이 웃으며… 그렇게 여자가 보는 앞에서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남자의 죽음을 여러번 겪었지만 남자가 눈앞에서 그리 된 걸 직접 본 건 처음인 여자..
그렇게 남자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한다
여자가 어떻게든 남자를 살리고 싶었듯이
남자 역시 어떻게든 여자를 지키고 싶었다는 걸
여자는 미처 몰랐던 것이다.
여자가 간절한 듯이 남자도 간절했다는 걸..
그리고 남자 또한 몰랐을 것이다
여자가 얼마나 그를 살리고 싶어하는지
그간 그의 죽음에 얼마나 절망하고 또 여러번 무너졌는지를..
그리고 눈앞에서 자기 때문에 또 죽은 걸 본 여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는지…
여자의 간절함을 하늘이 알아준 것일까?
34살에 죽었어야 할 남자가 20살에 이르게 죽자
2023년 남자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타임머신이 다시 과거의 시계에서 생기고, 그걸 보자마자 여자는 미친듯이 달려가 타임머신이 된 시계를 누르며 더 과거로 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여자는 남자와의 인연이 시작된..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그 만남의 순간을 지운다.
남자가 더는 자기를 알지 못하게..
더는 남자가 자기를 지키지 않게..
그렇게 그 남자의 인생에서 스스로 사라지는 여자
그리고 그 결과
남자는 그 2023년에서 훨씬 지나 그 해가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살아있다
이걸로 됐다
해피엔딩이라고 여자는 애써 웃는다
남자에 대한 그리움을 참은 채..
그럼에도 여자는 남자가 너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다
술에 취한 순간에만 꾸욱 억눌렀던 진심을 내보이며 그렇게 운다…
그러던 중 여자는 그 남자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데…
거기다 의도치 않은 친구의 실수로 보내진 자기 시나리오를 본 남자가 출연하고 싶다고 하며 자꾸 엮이게 되자,
자기랑 엮이면 또 남자가 죽을까봐 두려운 여자는 남자에게 차갑게 대한다
그렇게 남자랑 헤어지며 가는 길에
참으려해도 막아지지 않는 슬픔에 통곡하는 여자였다
그렇게 냉정하게 대했는데도 상황은 의도치 않게 계속 남자랑 엮이고..
전부터 마치 모든 시간대를 기억하는듯한 할머니가 보고 싶었지? 하는 말에 또 무너지는 여자..
사실 그녀도 그 사람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기에..
아무리 애써도 자꾸 남자를 만나게 되는 상황이 계속 되자
점점 괜찮은 척했던 가면이 부서져버린 여자…
내가 어떤 마음으로 끊어냈는데..
결국 남자랑 가까이 하지 않기 위해 퇴사까지 결심하게 된 여자는 오랜만에 둘만의 추억이 있는 놀이공원에 가는데..
거기서 또 남자랑 마주치게 된다
타려던 관람차에 갑자기 뛰어들어온 남자
아무리 피하려해도 결국 자기 앞에 나타나는 남자…
그리고 관람차 안에서 남자가 물어본다. 정말 이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냐고?
그렇다고 답한 여자.
그러자 남자가 말한다
새드엔딩이네 라고
그에 여자는 남자를 살렸으니 해피엔딩이라고 말하지만
대신 사랑을 잃었죠. 사랑 잃은 여자는 행복하냐는 남자의 말에
할말을 잃는다.
사실 여자는 행복하지 않았기에
하지만 자기 행복보다 남자가 죽는 게 더 두렵기에..
그가 또 자기 때문에 죽는 상황이 온다면 여자는 더는 버틸 수가 없기에…
그런데 피하려 애써도
우리는 왜..
자꾸 만나지는걸까?
마치 계속 돌고 도는 이 관람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