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출연 종종 알바로 하는데 선재도 몇 번 나갔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별 거 없서요,,, 현장 사진 촬영은 물론 유출 절대 금지라 인증 없는 건 양해 부탁
드라마도 끝났고 글만 쓰는 건데도 혹시 걸려서 일 못할까봐 살짝 쫄림...ㅎㅎ 고로 좋은 얘기만 해보겠습니다
1. 솔이는 정말 많이 울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근데 이게 실제로 촬영할 때 보니까 정말... 정말 안쓰러웠음. 일단 내가 갈 때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울었고, 3개씬 연속으로 울었던 날도 있음. 게다가 무전으로 들리던 감독님 디렉션이 잊히질 않는데
"솔아, 한쪽 눈에서만 또르르 흘렀으면 좋겠어, 준비되면 큐 갈게"
음,,, ㅇㅖ...? 솔이가 4번째 타임슬립한 후에 반에서 깨던 씬이었는데 솔이 얼굴 클로즈업으로 눈물 흘리는 거 딸 때였음. 나는 감독 디렉션 듣고 몬소리야 저게 맘대로 되는 거임? 하면서 속으로 ??? 상태였는데 솔이 당연하다는 듯 알겠다하고 촬영함. 근데 옆으로 누워있다보니 눈물이 옆으로 흘러서 테이크 여러 번 갔고 계속 울었음 ㅜ
2. 30명이 지켜보는데 후시를 따라니요
1번 장면 찍고 솔이 나래이션 몇 개 따는데 엄... 반 친구들 전부 앉아있는 그 상태 고대로 녹음해서 신기했음. 같은 대사도 감정 다르게 여러 개 따더라 어떻게 그 분위기에 집중을 하지 넘 신기해...
3. 단역 챙겨주는 거 따수웠다
솔이네 반 단역 배우들 막촬날이었는데 제작진 분이 오더니 너네도 사진 올라가야 하지 않겠냐며 솔이한테 다같이 셀카 찍으라고 핸드폰 주셨다. 단역 배우들 약간 감동해서 감사해요ㅜㅜ 하는데 오? 섬세한데? 싶었음
4. 선재 무대매너 무슨 일이세요
이클립스 콘서트 날... 촬영도 길어지고 열광해야 하는데다 떼씬이라 꽤 힘든 씬이었는데 보조출연자들 찍느라 무대 쪽은 카메라에 안 잡힐 때도 선재가 앞에서 진짜 콘서트처럼 노래해줘서 덜 힘들었음... ㄹㅇ 아이돌 무대매너... 이클립스 노래 미리 듣는데 넘 좋아서 행복했움. 이 날 선재 팬 된 사람 진짜 많음
5. 보조출연자에게 배우는 3부류가 있는데요
첫째는 인사 안 하는 배우 (당연함. 우리도 안 함. 한 번 보고 말 사이인데 굳이 안 해도 괜찮고 정신없거나 감정 씬이면 인사하기 힘들 수 있음
둘째는 인사하는 배우 (촬영장 들어오면서 여러 방면으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는 너낌
셋째는... 한 명 한 명 눈 맞추며 웃으면서 인사하는 배우
선재랑 솔이는 둘 다 셋째임. 진짜 갈 때마다 인사하는데 항상 웃더라. 특히 변우석... 눈웃음 날리면서 웃어주는데... 자기 뒤쪽에 있는 출연자들한테도 뒤 돌아서 인사해줌 개킹받. 그리고 솔이는 자주 오는 출연자들 알아보고 먼저 말 걸기도 했음 ㄹㅇ 신기. 원래 배우랑 보출은 서로 말 안 거는 게 국룰이거든 ㅋㅋㅋㅋ (당연함. 괜히 걸리면 스탭들이 눈치줌ㅎ 하지만 이해합니다)
6. 사실 이 드라마는 기피프로그램이었다
보출들 사이에서 보출 난이도는 프로그램 이름 따라 간다는 말이 있음. 선재 업고 '튀어' = 와리가리 힘든 씬 개많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재촬영하면서 여름씬을 겨울에 찍다보니 ㅜㅜ 배우들은 매니저가 중간중간 난로랑 패딩이라도 들고오지 출연자들은 진짜... 테이크 안 돌 때도 패딩 못 입을 때 많음 여러 명 패딩을 근처에 둘 데가 없다보니ㅜㅜ 겨울에 여름씬은 진짜 해본 자만 압니다 정말... 정말로요...
7. 3화 수영장씬 찍을 때 tmi
고양체육관에서 찍었는데 청상아리류선재 보고 뿜을 뻔함. 그리고 경기씬 풀샷 찍을 땐 선재 대역분이 하셨는데 중간에 감독님이 모니터링하다 나와서 뭐라뭐라 얘기하길래 뭐지? 했는데 겨털 이슈...ㅋㅋㅋㅋㅋ 선재는 없는데 대역은 있어서 어카냐고... 얘기하는 거였음 ㅋㅋㅋㅋ 근데 새벽이라 졸면서 찍어서 결국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 안 남 ㅎ (대역 당연히 써야됨 왜냐면 물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몸 말리고 머리 세팅 다시 하느라 촬영 길어지거든요... 근데 대여 시간 얼마 안 남아서 스탭들 초조해하는 거 보일 정도였으니... )
8. 백마상에 올라간 솔이는 약 1시간 가량 내려오지 않고 쭉 그 위에 있었다
그 날 정말 추웠거든요, 아직도 기억합니다 3월 1일... 2월 말에 살짝 따뜻해져서 방심했는데 갑자기 추워져서 모두 당황했던 그 날. 솔이랑 똑같이 세팅하신 대역분도 계셨는데 전체 촬영 솔이가 직접 전부 소화함. 진짜... 진짜 대단했어 그 추운 날 그 높은 데서ㅠㅠ
9. 솔이와 선재 실물...은 말해 뭐해요 대박입니다,,,
선재 첫인상: 와 키 진짜 크다... 이목구비 짱 크다...
솔이 첫인상: 하얗다... 쪼구매... 귀여워... 얼굴 넘 작다...
10. 술취한 금이 로또씬
이것도 3월 1일에 찍었는데 밤이라 더 추워져서 진짜!!! 진짜 다들 개고생하면서 찍음. 특히 금이ㅜㅜ 촬영 끝나고 로또방 안으로 들어와서 숨 돌리는데 추워서 잠깐 정신을 잃으신 것같았다며...ㅜ
암튼 촬영할 땐 힘들었지만 드라마가 잘 돼서 별 관련은 없지만 넘 기쁘구 좋네요... 겨울에 여름씬 찍고, 물에 빠지고, 맨날 울고... 고생했던 모두들 수고하셨슴니다,,, 이상 끗
(좋은 얘기만 썼습니다 제작진 선생님들 절 찾지 마세요 잡아가지 마세요 엉엉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