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형규는 ‘선재 업고 튀어’ 현장의 따뜻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어떻게 이런 배우들끼리 모였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누구 하나 인상 쓰는 배우가 없었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도 배우들은 기다림이라 생각하지 않고 ‘다음 신 어떻게 할까?’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배우들끼리 친하지 않으면 대기 시간이 지겨운 시간이 될 수 있는데, 지겨운 시간이 전혀 없었다. 내가 나오지 않은 다른 촬영도 마찬가지였다더라.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 배우들과 감독님들과의 합도 좋았다. 어떻게 보면 다 천운이 따라줬던 것은 아닐까”라고 만족했다.
허형규는 현장에서 김혜윤, 변우석을 포함한 많은 배우, 스태프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선재 업고 튀어’ 폴더가 따로 있을 정도라는 허형규는 “폴더에 현장 사진이 800장 정도 있다. 절반 정도는 내 사진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감독님과 스태프들, 다른 배우들이다. 트럭에 타고 있다가 솔, 선재의 모습이 너무 예뻐 보이더라. 올라간 건 두 장 밖에 없지만 그 외에도 여러 컷 찍어줬다.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필름 카메라 어플로 찍으면 날짜가 같이 나온다. 그걸 받은 사람들이 기분 좋아하면 나도 기분 좋더라. 힘든 촬영이나 밤샘 촬영하는 날에는 별 게 아니지만 ‘다 같이 힘내자’라고 서너 시간을 더 버틸 동력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