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작가, 감독이 작품의 놀라운 흥행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5월 31일 김태엽 감독, 윤종호 감독, 이시은 작가는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 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솔선커플의' 애틋한 15년 로맨스와 쌍방 구원 서사,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월요병 치료제’라고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선재 업고 튀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윤종호 감독은 "촬영이 종료된 후와 후반 작업을 끝냈을 때, 방송이 종료됐을 때 기분이 다 다르다. 처음에는 정말 시원했다. 촬영이 정말 힘들었기 때문에 시원한 마음이 컸다. 후반 작업을 할 때는 '왜 이렇게까지 못했지?'라며 속상하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후에는 시원할 줄 알았는데 너무 그립다. '선재 업고 튀어'를 연출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만끽하고 싶고 즐기기고 싶다. 이 시간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족들도 정말 좋아한다.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김태엽 감독 역시 "제가 참여한 작품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월요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작품이 됐다는 게 너무 보람되고 감사하다. 그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기뻐했다.
3년에 걸쳐 '선재 업고 튀어'와 함께 한 이시은 작가는 "이 작품은 3년 전에 처음 기획했던 작품이다. 오랜 시간 동안 선재, 솔이와 함께 했다. 천천히 내려놓고 있지만 아직도 놔주고 싶지 않고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헛헛하고 벌써 그립다. 다시 솔이와 선재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시청자들도 그런 분들이 많더라. 같은 마음으로 살고 있다. 감사하다. 요즘 정말 행복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윤 감독은 '선재 업고 튀어'의 놀라운 성과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 '저 기록들이 정말 제대로 된 걸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웃음). 체감을 잘 못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외국에 있는 친구들과 지인들이 연락이 오더라. 배우들의 사인을 받아달라고 한다. 미국에서도 인기가 좋다더라. 그래서 좀 체감이 됐다. 특히 '시청률은 제대로 된 거야?'라며 우리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좋은 화제성과 좋은 반응이 많아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윤 감독은 작품의 흥행을 어느 정도 예상했냐는 물음에 "이렇게 잘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1, 2부 반응이 없으면 끝이다라고 생각했다. 2부 엔딩이 이 작품의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쌍방구원서사를 보여주는 2부에서 반응이 없다면 끝이라고 생각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업고 튀어' 촬영 중 첫 방송이 시작돼 제작진과 배우들은 함께 1, 2부를 관람했다고. 윤 감독은 "1부를 보고 배우들이 정말 좋아했다. 회식을 했었는데, 변우석 배우가 다가와서 '감독님을 믿었다'라고 하면서 만개 웃음을 짓더라. 정말 기분 좋았다. 김혜윤 배우 역시 '아빠 너무 좋았다'라고 반응했다. 그때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배우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좋아해 주는 걸 보고 3, 4부 때는 터지겠구나 싶었다. 그러다가 화제성이 생기고 입소문이 났다. 종영된 후부터 보시는 분들도 많더라. 희열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