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속 등장한 S 이니셜 목걸이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제작진에게 입장을 묻자 이시은 작가는 "저는 우산 모양, 또는 'S이니셜'이라고 두 가지를 적어뒀었다. 감독님께도 많은 상의를 했다. 얘네 둘의 상징이 우산이니까. 근데 남자도 어울려야 하고, 여자도 어울려야 하는 목걸이라 고민을 했는데, 우산 디자인은 선재가 애매해서 둘 동시에 들어간 이니셜로 하자고 정해서 래퍼런스 사진을 많이 드렸는데, 어떻게 됐는지"라며 윤종호 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에 윤종호 감독은 "군번줄, 인식표, 이렇게 얘기하셔서 속상했는데, 작가님과 저희는 몇 신을 찍을 때, 소품을 정할 때에도 상의를 많이 하면서 했다. 근데 저희가 'S이니셜'로 정하고 정리를 한 뒤 저희가 협찬이나 PPL이 없어서 직접 제작을 해야 하는 여건이었다. 그런데 미술팀에서 래퍼런스 시안을 가져왔는데 되게 예쁘더라. 그걸로 봤을 때에는 큐빅이 들어가서 정말 예뻤는데, 실제로 가져왔는데 '이게 뭐야?'였다. 이게 좀 알이 작았다면,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듣지 않았을텐데, 남자도 차야 하고, 그런 설정으로 조정해야 할 것 같았다. 시간이 없어서 다시 제작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안 되다 보니, 저를 설득하고, 제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찍었다. 작품을 좋아해주는 분들은 좋아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송 끝나고 많이 혼났다. 작가님께도 '이게 뭐예요?'하고 혼났다"고 고백했다
이 작가는 "댓글이 달린 걸 보면서 선재가 줘야 하는 장면이 떠오르더라. 심지어 대사가 '너무 예뻐서 말을 잃었다'였는데"라며 "마지막에 선재가 목걸이를 돌려줘야 하는데, '왜 돌려주냐'고 하면 어쩌지 고민했다. 이 목걸이가 참 중요했는데"라고 했다. 윤 감독은 또 "사랑을 받았기에, 그 목걸이도 에피소드로 흘러가서 다행이다. 소품에 대한 굿즈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살짝 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