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작가가 느끼기에 대본보다 배우의 연기로 완성도가 높아진 부분이 있었을까. 이시은 작가는 "정말 많다"라며 "우는 장면이 아닌데도 우는 게 많았다. 3화쯤 선재랑 아버지가 술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원래는 길을 걸으면서 담담하게 얘기하는 건데, 술자리 대화 장면으로 바뀌었다. 그 장면의 베이스는 '담담함'인데 나도 그 영상을 보면서 울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혜윤 배우가 라디오로 위로를 듣는 장면도 그랬다. 이게 처음엔 버석한 감정이었다. 근데 여배우가 화장도 없이 버석하게 누워서 말하는데 감정을 폭발하기가 어렵지 않나. 이걸 어떻게 살릴까 궁금했다. 근데 혜윤 배우는 내가 (글로) 표현한 것보다 100% 이상을 해냈다"라고 감탄했다.
불어터진 갓기만두선재 원래 걸으면서 담담한거였구나. 바뀐게 진짜 고딩선재 같아서 좋음ㅠㅠㅠㅠㅠ 솔이도 병원씬이 초반인데 확 몰입되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