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소울메이트가 우정 영화라고 생각해
미소와 하은이의 10대 시절 아무 걱정없고 한없이 가까웠는데
진우가 나타나며 미소와 하은이가 조금씩 멀어졌지.
미소와 진우가 동굴에서 뽀뽀(?)하는 장면을 하은이가 봤을 때
하은이는 미소가 그 일을 털어놓지 않고 회피를 택한 걸
섭섭해 했던거 같아. 진우가 좋긴 했지만 어릴때 부터 친구로
지내온 미소가 하은이에게는 더 소중했을거라 보거든.
그 뒤로 미소가 제주도를 떠나 여행하고 있다고 했을때
사실 미소는 궂은 일 해가며 돈벌면서
믿었던 남친도 떠나, 좋아하던 그림도 안돼 정말 힘들었을거야.
근데 하은이는 미소가 자유롭게 여행하고 있는 줄 아니까
비행기가 무서워 제주도 못떠나고 부모님 바라는 대로 사는
자신은 한심하고 미소가 부러웠겠지.
오랜만에 만나 같이 여행갔을 때도
미소는 돈은 없지만 뭐라도 해주고 싶고 빚지기는 싫어서
옆테이블에서 분위기 띄워주고 술 받아왔는데
하은이 입장에서는 그 모습에 실망스러웠을거야.
하은이가 생각하는 멋지고 자유롭게 사는 미소가 아니었거든.
근데 또 미소 입장에서는 자기처럼 궂은 일 한번 안하고
좋은 부모님 밑에서 좋은 직장 얻어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라
생각하는 하은이가 본인을 이해해주지 못하니 섭섭하다가도
본인이 털어놓지 않은 잘못이니 속으로 삼켰을거야.
그러다 결국 진우 집에서 미소를 봤을 때 터져버린거지.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진우보다 미소 널 믿었는데.
나보다 널 더 좋아하고 믿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너는 너가 힘들 때 나에게 털어놓지 않냐.
그 뒤로 하은이도 미소처럼 자유롭게 살고자
진우와 파혼도 하고 미소를 찾아오는데
결국 끝까지 그러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게 참 슬펐어.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디테일이 있고 여러번 봐야 보이는거 같아
그만큼 여운이 많이 남고 정말 좋아했던 영화인 만큼
안 본 사람들도 한번 봤음 좋겠다 싶은 영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