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시은 극본, 윤종호·김태엽 연출)가 지금까지 올해 최고의 K-드라마 피날레를 장식했다"라는 칼럼으로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선업튀'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재된 김빵 작가의 웹 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 4월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5월 28일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러한 '선재 업고 튀어'의 광풍에 타임지 역시 관심을 모았다. 타임지는 " 2024년이 끝나려면 절반가량이 남았지만 방영 예정인 한국 드라마들은 '선재 업고 튀어'로부터 올해 최고의 타이틀을 빼앗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타입슬립 구원 로맨스'라는 '선재 업고 튀어'의 독트간 장르에 대해 "한국 드라마 특유의 논리 인과관계보다 감정적인 서사를 중요시한 '선재 업고 튀어'는 타임슬립 자체가 현실적일 수 없는 대신 전체적인 이야기의 일관성과 등장인물의 세 차례 타임슬립에 걸쳐 완성된 감정선을 운명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 공감을 샀다. 뿐만 아니라 장르의 구조를 활용해 고등학교 로맨스, 대학 로맨스, 직장 로맨스 등 세 가지 미니 스토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었다. 이러한 스토리는 김혜윤과 변우석의 놀라운 연기로 완성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물론 아쉬운 지점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선재 업고 튀어' 속 초반 등장했던 임솔의 장애에 대해 '장애물'로 묘사한 드라마 서사에 아쉬움도 지적한 것. 타임지는 "임솔의 해피엔딩이 장애를 포함했다면 획기적인 결말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