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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관계자들의 평가도 마찬가지다. 대형 및 중소기획사 관계자들 모두 스포츠경향에 입을 모아 “뻔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는 대응 방식을 어째서 선택했는지 의문”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관계자 A는 “본인들이 카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위해 조목조목 반박함으로 인해 아일릿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표절이면 당신도 표절이다’는 식의 논리로 결국 영상에 언급된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피해를 주는 꼴이 됐다. 진정으로 K팝을 생각한다면, 더는 아티스트와 기획자, 제작자들은 물론 K팝 팬들을 위해서 감정적 대응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관계자 B 역시 “빌리프랩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는 걸 보여준 영상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고, C 관계자도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할 거면 정확한 근거를 보여줘야 하는데, ‘표절’이라는 말에 화가 나서 그냥 ‘우리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하는 걸 보여주려는 느낌이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자들의 의견을 담았겠지만, 결국 다른 아이돌들의 ‘머리채’를 잡으면서 신뢰도는 다시 추락한 것 같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음반 및 아티스트를 기획하는 관계자 D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순수 창작’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분야가 대중문화다. 요즘은 ‘레퍼런스’로 새로운 기획을 하는 것이 흔하고, 이를 업계 관계자는 물론 팬과 대중도 알고 있다. 표절이 아니고, 뉴진스가 아닌 타 가수를 레퍼런스 삼았더라도, 그 유사성은 있을 수 있다. 이는 비단 두 그룹이나 아이돌뿐만 아니라 어느 가수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우리가 표절이라고?’ 하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을 하면서, 대중의 흐름을 잘못 읽은 꼴이 됐다”며 “영상 속 반박 내용 중에서도 전문성을 의심하게 하고, 반박을 위한 근거를 만들어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변명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보여 신뢰성을 의심하게 한다. 현재로서는 이슈를 만들지 않는 게 더 현명한 대응이 됐을 수 있겠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