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비교적 절제되고 집중했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교훈을 얻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화가 난 듯 보이는 쪽은 오히려 바이든이었다. 바이든으로선 지난 3월 국정연설 때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다시 보여주는 게 시급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날 트럼프의 발언 중간중간 입을 벌린 채 멍하게 허공을 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등 기운 없는 모습이 역력했다.
목소리가 심하게 쉬고 자주 말을 더듬어 발언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바이든 캠프 측은 그가 “심한 감기에 지난 며칠간 시달렸다”고 했다.
‘패배자(loser)’ ‘호구(sucker)’ 등 트럼프가 쓸 만한 욕설 표현을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한 것도 패착이었다는 평가다.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어린애처럼 행동하지 말자”고 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