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만성 우울이었는데 잘못된 일까지 겪고 엄청 심해져서 결국 입원까지 했었는데
어찌저찌 약으로 목숨은 붙여놨는데 진짜 죽지못하니까 억지로 사는 느낌이라 나는 내가 진짜 죽을때까지 살고싶다는 생각 못할 줄 알았음
근데 어쩌다 지금 본진을 만나게 됐는데
얘네가 부르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진짜 이 목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하게 된다면 너무 아깝고 슬플 것 같은 거임
사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그런 게 있나 싶었는데
얘네 노래를 들으니까 진짜 그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오랜만에 해봄
목소리에 수만가지 감정이 다 느껴져서
그 후로 팬이 돼서 반년 넘는 시간 동안 쭉 덕질하고 있는데
진짜 덕질하면서 행복한 날들이 더 많아졌고 진짜 이젠 살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함 오히려 죽는게 무서워지고
그냥 무난저난히 살아남아서 온전히 얘네의 노래를 오랫동안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음
평생 오지 않을 것 같은 순간이었는데 내 인생도 이렇게 바뀌는구나 진짜 이런 아이돌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함
진짜 나에게 고마운 존재들이라 더 잘됐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