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뉴진스를 향한 흉기 난동 예고글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소속사 측은 보다 강화된 안전대책을 준비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철저한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지난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진스 콘서트 열면 쓸려고 샀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칼을 든 사진을 올리며 "뉴진스 밴에서 내리면 한 대씩 놔줄 것"이라고 글을 썼다. 뉴진스 멤버들에게 칼부림을 예고한 것. 해당 게시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지만,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에 캡처돼 확산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글에 첨부된 칼 사진은 실제 작성자가 촬영한 것이 아닌 인터넷 쇼핑몰 판매 페이지에 게재된 것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만에 하나'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팬들은 국민신문고에 접수하고 소속사 측에 즉각 알리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당시 뉴진스는 지난 달 26일, 27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 'Bunnies Camp 2024 Tokyo Dome'를 앞두고 있던 상황. 소속사 어도어 측은 이튿날 공식입장을 내고 "현재 당사는 일본 공연기획사와 강화된 안전대비대책을 준비 중이다. 이와 동시에 한국에서는 경찰에서 수사 중이고 당사에서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아티스트가 안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을 알렸다.
이와 같은 협박글은 뉴진스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달에는 아이브 장원영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재돼 경찰이 나섰다. 글 안에는 범행 날짜와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다고. 이에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경찰 측이 게시물 게시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신속한 수사와 아티스트에 대한 신변 보호 요청을 부탁드렸으며, 신원이 밝혀지는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소속 아티스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전문 경호 인력을 강화하고 아티스트 이동 경로, 사옥 및 숙소의 보안도 재점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에스파 윈터와 관련해 출국하는 윈터를 흉기로 살해하겠자는 내용의 협박글이 올라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를 본 팬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에스파 멤버들은 보다 강화된 경호 속에서 출국길에 올랐다. 당시 인천공항 측은 특수경비요원까지 투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했다. 경호 인력을 강화해 에스파가 출국할 때도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나갔다. 경찰에서도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비단 연예인 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치 '유행' 처럼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들이 쏟아져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상황. 이 같은 현상은 연예계까지 번져 자신이 싫어하는 연예인을 겨냥한 협박글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장난이든 아니든 그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특정 대상을 지칭한 이상 그 글은 실행 여부와 무관하게 협박에 해당된다. 이대로 둔다면 더 많은 이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두려움에 떨어야 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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