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014년 문화방송(MBC) 사장 지원 당시 노조 탄압 계획이 담긴 경영계획서를 제출한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한겨레가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는 박근혜 정권 때인 2014년 2월 문화방송 대표이사에 지원하며 ‘문화방송 경영계획서’를 냈다. 이 후보자는 이 계획서에서 ‘방송의 공공성·공정성·독립성’ 확보를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노사관계 재정립을 꼽았다.
그는 노사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정치적 활동을 보장한 상위 노조 탈퇴 요구 △노조 전임자·파트타임 수와 지원 축소 △노무 전문가 영입 등의 계획을 적시했다. 이 후보자가 언급한 상위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성원들의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노조 활동을 제약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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