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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를 표방한다. 시작부터 매콤했다. 대형 로펌 기업팀을 지망했으나, 이혼팀에 배정된 한유리. 그런 그에게 피도 눈물도 없는 비즈니스형 변호사 차은경은 10연속 승소라는 조건을 내걸며 부서이동 희망고문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으로 가득 찬 감성 충만 신입 한유리의 로펌 생활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불륜남 의뢰인 탓에 직업윤리 의식에 혼란을 느꼈지만, 고객을 상품으로 보는 변호사 차은경은 의뢰인의 거짓을 눈감아주고 변호에만 만전을 기하라 지시했다. 결국 승소했지만, 한유리는 억울하게 패소한 원고의 한 서린 비명에 쓴웃음조차 짓지 못했다.

두번째 사건 역시 돈 앞에 무너진 씁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고객인 원고 김민정(윤금선아)와 김준희(남태우)는 불륜 피해자였다. 김민정의 남편 박민석(한은성)이 김준희의 아내 최미진(배우희)과 불륜을 저지른 것. 피고 측은 곧장 외도를 인정했지만, 재력가인 불륜남 박민석은 20억을 제시하며 양가 자녀 양육권을 가져가겠노라 주장했다. 차은경은 의뢰인들에게 이를 받아들이라 주장했고, 한유리는 이번에도 인류애에 휩쓸려 반대했다. 원고는 결국 현실에 타협해 제안을 승낙했고, 조정실은 눈물바다가 됐다. 한유리는 차은경을 원망했지만, 차은경은 외도남녀의 불운한 미래는 불 보듯 뻔하며 아이들 역시 훗날 재력이 생긴 김민정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인생의 진리를 깨우쳐줬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들의 충격적인 개인사도 밝혀졌다. 차은경의 남편 김지상(지승현)은 오랜 시간 외도를 저지르고 있었고, 차은경은 이를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한유리 역시 아버지 한명종(이윤건 분)이 직장 동료였던 김과장(이진희 분)과 불륜을 저질렀고,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한유리와 엄마 김경숙(서정연 분)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겼다는 서사를 지닌 인물이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불륜이라는 부정한 행위의 피해자였던 것. 이렇듯 모순된 주인공들의 사연은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으며 추후 차은경이 어떤 방식으로 불륜남편을 응징할 것인지, 한유리의 상처가 치유되는 성장 과정은 또 어떤 교훈을 남길지 두고 지켜볼 대목이다.

이혼 재판을 두고 벌어지는 법적 공방, 저마다의 사연 속 외도, 불륜, 거짓, 반전까지. 시청률 측면에서 소재부터 믿음직스럽다. 맛있게 매운맛을 사랑하는 국내 시청자들의 발길을 붙들기에 용이한 것. 맥락 없는 자극 칠갑의 막장이라 치부하기엔 고증이 확실하다. 현실에서 평생을 약속한 부부들의 끝은 치정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 이에 더해 '굿파트너'가 실제 이혼 전문 변호사 출신 작가의 집필 작품이라는 점 자체가 의심의 여지를 거둬줄 반증인 셈. 시청 난도가 낮으니, 중간 유입도 수월하다. 회차별 사건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뉘어 전반의 서사를 익히거나, 복잡한 인물관계도를 파악하려 애쓰지 않고도 찾아보기 쉽다는 이점도 확실한 작품이다.

현실주의 'T' 고참 변호사와 감성주의 'F' 신참 변호사의 충돌 역시 볼만하다. MBTI 과몰입 시대에 상극의 두 인물을 번갈아 바라보는 묘미가 상당하다. 뿐만 아니라 일만 잘하려는 꼰대와 뭐든 잘하고픈 MZ의 대결 구도를 형성한 점 역시 현 시대상을 관통한 짜임새 좋은 오피스물이라 평할 수 있겠다. 보는 이들로하여금 사건마다 상극의 선택을 하는 인물들에게 저마다 몰입해 훈수를 둬가며 치열한 논쟁을 이어갈 대화거리를 선사한 '굿파트너'다.

연기 보는 맛도 제법이다. 동안의 대명사 장나라. 그간의 대표작들 탓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고착되어 있었던 것이 것이 사실이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였다. 싸늘한 얼굴로 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대차게 대형 로펌 중앙을 가로지르는 모습은 냉혈한 법조인 그 자체였다. 여기에 귀에 쏙쏙 박히는 야무진 딕션은 속도 빠른 전개와 어려운 법률용어를 쫓기에 안성맞춤이다.

더불어 적당한 톤의 완급조절도 괄목할만하다. 극중 차은경은 눈엣가시인 어린 신입이 따박따박 말대답을 할 때면 얄미워 안달나고, 작정해 괴롭히고자 까랑까랑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이는 약간의 틈이자, 작품의 묘미로 작용한다. 종일 점잔 빼며 중후한 카리스마에만 매달리지 않아 보는 이들에게 숨 돌릴 여지가 생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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