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체접촉 등 부적절 관계 드러나
| 해당교사, 사실 인정 사직서 제출
수원시 내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학교 측은 해당 기간제 교사에 대해 사직처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역 인터넷커뮤니티에는 이번 사안에 대해 학교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A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B군은 담임교사에게 “여자친구인 C양과 D교사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내용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에 해당 교사는 학교장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했으며, 학교장은 C양과 D교사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포옹과 입맞춤 그리고 유사성행위 등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한 달여 가까이 상담 등 절차가 진행된 후 이런 사실을 인정한 D교사는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A고교 관계자는 “학생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여학생과 기간제 교사의 부적절한 관계가 확인됐다”며 “학교에선 문제를 일으킨 교사에 대해 절차에 따라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처에도 지역 인터넷커뮤니티에는 최근 학교 측을 비난하는 내용의 허위 사실이 마치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지역 맘 카페에는 ‘역시 아이 편에 서주고 지켜주는 건 부모밖에 없다.’, ‘저의 아이의 억울한 유서’, ‘지금까지 연락 없는 학교.’ 등의 제목으로 학교 측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해당 글은 피해자 측 부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처럼 일파만파 확산하자 학교운영위원회 측에선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A고교 학교운영위원회 측은 입장문을 통해 “수원 지역 맘 카페에 지속해서 게재되는 글과 관련해 본교는 피해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며 “그러나 피해 학생의 부모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어 재학생은 물론 교원, 학부모, 졸업생(동문) 등이 극심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적절한 행위를 가진 기간제 교사에 대한 복직은 불가하며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재학생 및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언어적 폭력, 정신적 피해를 입은 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학교 및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학교 업무방해 등으로 인한 고발 조치도 진행할 것이다. 특히 다시금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게재하고 이를 유포할 경우 당사자들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한 답변을 듣고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피해 학생 부모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취재를 거부했다.
한편 관할 교육지원청에선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서 조사 중”이라며 “이와 함께 학사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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