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변우석 광고 모델료는 1년 기준 7억원이다. 최대 9억원까지도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김수현(36)은 10억원~12억원,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27)는 7억원~9억원 정도인데,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나날이 몸값이 치솟았다. 요즘 광고 시장은 불황이라서 모델료 10억원 이상을 부르면 잘 쓰지 않는 편이다. 변우석은 10대~4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으며 블루칩으로 떠올랐지만,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광고계 반응은 사뭇 달라졌다. 실제로 몇몇 브랜드는 변우석을 최종 후보에서 제외하거나, 모델 선정을 잠정 보류했다.
변우석을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도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 인기에 힘입어 금융, 화장품, 가전제품, 구강용품, 패션 광고를 휩쓸었다. NH 농협은행·카드와 LG생활건강 피지오겔·유시몰, LG전자 스탠바이미, F&F 아웃도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다. 특히 농협은 배우 한소희(29)가 류준열(37)과 열애·결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져 재계약하지 않았는데, 새 모델인 변우석도 논란이 생겨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LG그룹 역시 생활건강과 전자에서 연이어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변우석이 잘못된 행동을 한 건 아니지만, 경호업체의 거짓 해명과 소속사의 늦장 대응이 논란을 키웠다. 지상파·종편 주요 뉴스를 장식했고, 사회적 파장을 낳으면서 국회에서도 거론됐다. 결국 변우석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됐고, 인천공항경찰단은 경호업체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인천공항공사도 경호원 고발을 검토 중이다. 이학재(59)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사설 경호업체가 게이트를 통제하고, 다른 승객 여권이나 탑승권을 검사한 것은 "불법행위"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광고계는 변우석의 차기작이 없는 점도 리스크로 꼽았다. 선재 업고 튀어로 뜬 후 "극본이 20배 넘게 들어온다"고 했는데, 아시아 팬미팅과 광고 촬영 등으로 인해 아직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로 대세 반열에 올랐지만, 후속작도 흥행해 톱스타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로맨스물 제안이 많이 들어올텐데 선재 업고 튀어 '류선재'(변우석)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지, 다른 장르물에서 부족한 연기력을 보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광고계는 어느 곳보다 민감하고 보수적이다. 소비자 구매로 이어져 기업 이윤과 직결,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잡음이 불거지면 모델 사진·영상을 내리고, 논란이 커지면 계약을 종료하거나 손해배상청구를 해 위약금을 물게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변우석을 선뜻 모델로 선정하기 어렵다"며 "조금만 논란이 생겨도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입어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보통 1년 단위로 홍보·마케팅 전략을 세워 모델 선정을 계속 미룰 수 없다"며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이 잠잠해지길 기다렸는데, 걷잡을 수 없이 커지지 않았느냐. 소속사가 조금만 빨리 사과하고, 적절히 대응했으면 이렇게 커질 일이 아닌데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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