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소희 후 이달 초 새 모델로 변우석 선정
| 농협은행, 변우석 모델 지상파·지면 광고 활용 못해
| '눈치'
[잡포스트] 이호규 기자 = 배우 변우석이 최근 황제 경호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 ‘불똥’이 광고계에도 퍼지고 있다.
특히 최근 변우석을 광고모델로 계약한 농협은행은 상황을 살피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이 잠잠해지길 기다렸는데,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빨리 사과하고 대응했으면 이렇게 커질 일이 아닌데”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3년간 배우 강하늘과 한소희를 기용한 광고를 운영했으나 최근 계약 기간이 만료돼 이달 초 새 모델로 변우석을 선정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에서 변우석을 과잉 경호해 논란을 빚은 사설 경호원들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고 논란이 불거지자, 농협은행은 변우석을 지상파나 지면 광고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NH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변우석과 계약했으나 최근 경호사태 논란으로 광고모델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을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은 경호원 중 최소 3명 이상은 위법성 있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관련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변우석과 계약 전 한소희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소희가 지난 3월 배우 류준열과의 열애를 인정하고, 류준열의 전 연인인 혜리와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광고계에서 손절 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NH농협은행은 변우석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은행으로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불거진 사태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농협은행은 이달 초 자료에서 변우석과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트렌디한,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은행으로 다가가겠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경호 논란으로 한소희에 이어 광고모델인 변우석까지 연이어 이슈되면서 계약 후 한참이 지났지만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지 못하고 광고 이미지를 활용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2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변우석 광고 모델료는 1년 기준 7억원이다. 최대 9억원까지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광고계 반응은 사뭇 달라지고 있다.
광고계는 어느 곳보다 보수적이고 민감하다. 기업 이윤과 직결, 소비자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일반관리비 총합은 지난 2021년 17조5817억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 19조729억원, 2023년 19조1587억원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일반관리비는 종업원 관련 비용을 모두 포함한 수치지만, 광고 모델비 등 판매관리비용 등의 비중도 적지 않다는 게 금융업계의 설명이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조금만 논란이 생겨도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민감할 수밖에 없어 광고 모델 발탁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잡포스트 이호규 기자
https://www.job-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