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한류 확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CJ그룹의 핵심 사업인 식품과 문화 등의 해외 영향력 확대가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한류 열풍은 이 회장의 경영승계 계획을 실행한다는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미국에서는 26~28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K-팝 슈퍼 페스티벌 ‘케이콘 LA 2024’을 계기로 CJENM의 자체 육성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ZB1)이 미국 시장에서 팬덤을 확대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케이콘 LA 2024’ 행사장에는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외에도 K뷰티, K푸드 등의 홍보 부스도 꾸려졌다. 여기서 CJ올리브영의 화장품들과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제품이 관람객들에게 소개됐다.
제로베이스원은 행사장에서 비비고 제품을 시식하고 올리브영 화장품을 직접 써보며 K팝뿐 아니라 K뷰티, K푸드 홍보 활동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도 했다.
CJ그룹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각종 글로벌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호응도 많아졌을 뿐 아니라 계열사 사이 마케팅 시너지도 많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CJ그룹이 해외시장에서 사업확장 성과를 낸 데는 한류의 영향력도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많다.
CJ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에게 CJ그룹 차원의 해외 사업 성과는 이들의 경영능력 평가와도 직결되는 문제로 여겨진다.
이경후·이선호 실장의 CJ올리브영 지분율은 각각 11.04%, 4.21%다.
향후 이재현 회장이 CJ 지분 42.07%를 자녀들에게 넘겨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보유한 CJ올리브영 주식이 요긴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대체적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