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복싱장에 가는 기자인가.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알제리 선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
4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경기가 열리는 노스 파리 아레나로 가기 위해 택시에 탑승하자 자신을 알제리 출신으로 밝힌 택시 기사 이브라임 씨가 먼저 말을 걸었다.
간혹 운전대를 놓고 양 주먹을 휘두르며 열변을 토한 이브라힘 씨의 주장은 세계 복싱계가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에 대한 부당한 비판을 멈춰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칼리프는 이번 파리 올림픽 복싱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생업을 위해 파리에서 택시 운전을 시작했다는 이브라힘 씨는 "지금 알제리에서는 복싱 인기가 뜨겁다. 알제리 국민들은 우리 선수가 부당하게 비난받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칼리프는 누가 뭐라고 해도 여자다. 당장 부당한 비난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칼리프는 7일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잔자엠 수완나펭(23·태국)와 준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