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서 다 밝히겠다고 했던 안세영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제 마음을 이해해달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며 “협회나 소속팀이랑 이야기를 나눠본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후 급히 자리를 떠났다.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일단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협회는 안세영의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그동안 안세영의 몸 상태, 일정 등에 맞춰 모든 훈련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김 회장도 “협회는 안세영의 부상에 대해 최선의 지원을 해줬다”며 “올림픽 전 유럽 전지훈련에 1500만원 정도 예산을 들여 한의사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협회 입장에서는 안세영에 대한 지원이 오히려 ‘특혜’에 가까웠다. 대표팀은 안세영이 뛰는 여자 단식뿐만 아니라 남자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 등 여러 종목이 있어 누구 한 명만 특별히 챙기기 힘들다. 그럼에도 협회는 안세영을 위해 단식 전문 코치 선임, 대회 기간 한의사 파견 등의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단 분위기를 해칠 위험을 알고도 안세영에게 전담 트레이너를 붙였다”며 “계약기간이 6월 말로 끝나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자고 제안했는데 본인이 그만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