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도 덕질하는 입장이지만 내가 덕질하는 연예인하고 사적으로 잘 모르잖아?
실시간 라방, 유료 메시지 주고받기, 팬싸, 콘서트, 팬미팅, 자컨 이런 거로 비즈니스적으로 소통하는 거 말고
정말로 사적으로 돌하고 개인적으로 만나서 친분 쌓고 이런 거 다들 없잖아 ㅋㅋ
그리고 사적으로 만났다 하더라도 사람 속은 모르는거야 어떻게 알겠어
솔직히 난 내가 내 동생이나 부모님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생각해
부모님이랑 자식으로 같이 있을 때의 모습은 알겠지
하지만 엄마로 예를 들어서
엄마가 아빠랑 결혼하기 전 연애할 때 애인으로서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외할머니한테는 어떤 딸이었고 이모한테는 어떤 언니였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
엄마가 직장에서는 어떤 사람이고 친구들 앞에선 어떤 모습인지 자식인 내가 알겠어? 엄마가 그냥 친하기만 한 지인 앞에선 어떤 모습이고 등등
결국 나도 엄마에 대해 모르는거야
솔직히 엄마도 마찬가지로 딸인 나에 대해 모르겠지.. 내가 직장에서 어떻게 일하고 학교에서 어땠는지 엄마가 어떻게 알겠어?
그리고 다들 머리 커지고 하면 부모한테 비밀 생기고 이야기 안 하는 것도 생기고 그러잖아.. 엄마도 나한테 그렇고 나도 엄마한테 그렇지
가족 간에도 이런데 친구, 학교 선후배, 그냥 지인, 회사 동료 이런 사람들은 말해 뭐하며..
심지어 그냥 비즈니스적으로 덕질 하는 내 입장에서 내가 돌에 대해 뭘 알겠어
돌이 나한테 보여주는 건 다 걸러진 모습들인데.. 그래서 난 내가 덕질하는 돌 잘 모른다고 생각해
그냥 나한테 보여주는 모습이 맘에 드니 덕질하는거지
잘 안 다고 생각 안 해